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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드러낸 영국 왕세자빈 “암 진단 후 치료중”

이재은 기자I 2024.03.23 12:19:31

SNS 영상서 직접 수술 후 경과 설명
“복부 수술 후 사후 검사서 암 발견”
“치료 초기, 사적 공간 이해해 달라”
3개월간 대외 활동 없어…루머 확산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윌리엄 영국 왕세자의 부인인 케이트 미들턴(42) 왕세자빈이 지난 1월 수술 이후 암 진단을 받았으며 현재 치료 초기 단계라고 직접 설명했다.

22일(현지시간)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린 영상에서 자신의 암 진단 사실과 수술 이후 치료 상황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윌리엄 왕세자 부부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왕세자빈은 2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린 영상에서 “지난 1월 런던에서 중요한 복부 수술을 받았고 당시는 암이 아닌 것으로 여겨졌다”며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수술 후 검사에서 암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진은 제게 예방적인 화학치료를 받도록 조언했고 현재 그 치료의 초기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암 진단에 대해 “물론 큰 충격이었고 윌리엄과 저는 어린 자녀들을 위해 이를 개인적으로 다루려고 최선을 다했다”며 “무엇보다 조지와 샬럿, 루이에게 모든 걸 설명하고 제가 괜찮을 것이라고 안심시키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왕세자 부부는 슬하에 조지(10) 왕자와 샬럿(8) 공주, 루이(5) 왕자 등 삼 남매를 두고 있다.

왕세자빈은 “아이들에게 말했듯이 저는 괜찮고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데 필요한 것에 집중함으로써 매일 강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치료를 마치는 동안 우리에게 시간과 공간, 프라이버시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며 “어떤 형태로든 이 병에 직면하고 있는 분들은 믿음과 희망을 잃지 말아달라.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왕세자빈은 암의 종류나 단계 등은 언급하지 않았으며 왕세자 측인 켄싱턴궁도 더 이상의 개인 의료 정보는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생활 보호를 당부했다.

켄싱턴궁은 왕세자빈이 지난달 말 예방적 화학요법을 시작해 회복 과정에 있는 상태라며 그가 공식 업무에 나서도 괜찮다는 의료진 확인을 받은 뒤 복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영상은 지난 20일 윈저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왕세자빈이 공식 영상 등 대외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말 성탄절 예배에 참석했던 이후 약 3달 만이다. 그는 지난 1월 16일 런던 병원에서 복부 수술을 받고 2주간 입원했으며 이후 공무에 나서지 않았다. 최근이 돼서야 윈저의 농장 상점에서 쇼핑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을 뿐이다.

왕세자 측은 왕세자빈이 수술을 받은 뒤 3월 31일 부활절까지는 공식 석상에 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온라인상에서는 그에 대한 건강이상설 등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왕세자빈이 세 자녀와 찍은 사진을 올렸을 때는 조작이 의심되는 흔적들이 발견됐으며 지난 20일에는 그가 수술을 받은 병원 직원이 의료기록에 접근하려던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앞서 암 진단 사실을 공개한 찰스 3세가 왕세자빈과 같은 병원에서 치료받다고 언급한 뒤 “국왕은 왕세자빈의 용기에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며 “국왕 부부는 이 어려운 시기에 온 가족에게 사랑과 지지를 계속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왕세자빈이 오늘 놀라운 용기를 보여줬다”며 “건강 문제에 관해서는 누구나 그렇듯이 왕세자빈도 치료에 집중하고 가족과 함께할 프라이버시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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