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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내부 공격 중단을”… 진중권 “이제와서 말리는 척 해봐야”

송혜수 기자I 2023.03.04 16:32:04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게 다 이재명이 부추긴 것”이라고 말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사진=CBS 캡처)
진 교수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의 대규모 이탈표 사태 이후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비명(비이재명)계’에 대한 공격이 격화하면서 내홍이 고조되고 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제 와서 말리는 척 해봐야 군중은 자기 동력을 갖고 있다”라며 “군중은 자기 동력을 갖고 있다. 일단 불이 붙으면 통제가 안 된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들을 세뇌시켜 써먹는 이들은 결국 그 군중에 잡아먹히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강성 지지자들에게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을 중단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이것은 상대 진영이 가장 바라는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저의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 이후 우리 당 몇몇 의원님들에 대한 명단을 만들고 문자폭탄 등의 공격을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제명 요청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을 매우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시중에 나와 있는 명단은 틀린 것이 많다”라며 “5명 중 4명이 그랬다고 해도 5명을 비난하면 1명은 얼마나 억울하겠나. 자신이 한 일도 아닌데 누명을 당하는 심정 누구보다 제가 잘 알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안의 갈등이 격해질수록 민생을 방치하고 야당 말살에 몰두하는 정권을 견제할 동력은 약해진다”라며 “이럴 때 가장 미소 짓고 있을 이들이 누구인지 상상해달라. 이간질에 유효한, 전혀 사실과 다른 명단까지 나도는 것을 보면 작성 유포자가 우리 지지자가 아닐 가능성도 커 보인다”라고 추측했다.

이 대표는 또 “배제의 정치는 결코 통합의 정치를 이길 수 없다고 믿는다”라며 “네거티브가 아니라 포지티브로, 억압이 아닌 긍정의 힘으로 더 많은 지지를 획득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잘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지 검사 독재정권이 벌이는 무도한 수사의 진실은 무엇인지 더 많이 알려달라”며 “민주당이 콘크리트처럼 단단해져야 검사독재정권과 더 결연히 맞설 수 있다. 저도 더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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