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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법정에는 사망 사건 발생 당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 동행했던 지인 3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재판에서 공개된 카카오톡 메시지에 따르면, 이씨의 중학교 후배인 A씨는 “현수 아직 안 갖다 버리고 잘 살고 있나”라며 “이번에는 현수를 필리핀 바다에 빠뜨려야 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씨는 “아직 안 갖다 버렸다”며 “빠뜨려버릴 거면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답했다.
검찰은 A씨에게 “(해당 대화가) 이씨의 전 남자친구가 (2014년 7월) 태국 파타야에서 스노클링 도중 의문사한 사건을 알고 비유해 보낸 것이냐”고 신문했고, A씨는 “그렇다. 별 이유는 없고 농담으로 주고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그러면서 “평소 농담을 잘하는데 제 주변에서는 ‘이번에는 나야?’라는 농담도 한다”며 “사건 이후로 제 주변에는 저랑 물가에도 안 간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병원에서 나온 뒤 조씨가 상황과 어울리지 않게 내 친구에게 악수를 청하고 ‘형, 또 봐요’라고 하길래 제정신인가 싶었다”며 “이씨와 조씨의 범행이 의심돼 이씨 딸의 경제적 지원을 약속하면서 자수를 권했는데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2020년 10월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을 시청한 뒤 이씨에게 “혹시 딸 때문에 자수 못 하는 거면 딸이 성인이 될 때까지 제가 금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자수를 권했다. 이에 이씨도 “내가 죽인 게 아닌데 너무 억울하지만 딸이 성인이 될 때까지 금전적으로 지원해주면 자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씨와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9년 7월까지 교제한 전 남자친구인 B씨도 법정에서 “2019년 5월경 윤씨와 관계를 정리하고 싶은데 정리가 안 된다. 윤씨에게 ‘위자료’를 받으려는데 이를 조현수가 도와주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씨와 조씨의 다음 공판은 23일 오후 2시에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검찰은 이들이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와 조씨는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둔 지난해 12월14일께 잠적한 뒤 4개월 만인 지난 4월 16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3호선 삼송역 인근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