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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현재 관악구서 전세살이”

김소정 기자I 2021.04.20 08:16:03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지난달 25일 비례대표직을 승계 받은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흑석동 부동산 투기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현재 서울 관악구 전셋집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1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앞서 의원선서를 하기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 의원은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흑석동 부동산 투기 논란에 대해 “집 문제는 제게 여전히 부담으로 남을 것 같다”며 “제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연결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이 결혼한 이후로 12번째 이사한 집이다. 주거불안, 이게 얼마나 큰 고통인지 제 자신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집값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문재인 정부의 성공, 그리고 정권재창출, 모두 다 쉽지 않은 상황으로 들어가게 된다”며 “제 개인적으로도 제가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활동하는 데 있어서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집 문제, 주거 문제에 대해서도 계속 관심 갖고 해결책을 공부하고 고민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투기 의혹’을 받은 흑석동 집을 처분한 후 남은 돈 3억 7000만원을 한국장학재단에 기부했다. 현재는 관악구에서 전세살이 중이다.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의정활동 과제로 ‘언론개혁’을 꼽았다. 그는 “언론사의 소유구조를 바꾸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 언론사가 여러 가지 형태로 있지만 소유구조에 있어서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지금 출연하고 있는 MBC, KBS 등 정부에 영향력이 미치는 공영언론이 있고 또 거대 보수언론 같은 언론사주가 제왕적으로 군림하는 민영언론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영언론은 항상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 이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고 민영언론은 반대로 언론사 사주가 어떤 자신의 상업적 이익이나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서 편집권에 영향을 미치고 또 언론사 논조가 기사 방향이 결정되고 사실관계가 뒤틀린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언론사 소유구조 변경을 위해 ‘빅딜’을 제안하고 싶다는 김 의원은 “공영언론의 경우에는 정부가 완전히 손을 떼고 국민에게 돌려줘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민영언론은 사주의 소유권은 인정하되 언론사 사주가 편집권과 편성권에 일체 개입하지 못하도록 소유와 경영을 완전하게 분리해나가는 그런 방식으로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언론사라는 게 편집권과 먹고 사는 문제가 분리될 수 없다고 본다. 지금 제가 말하는 건 소유와 경영의 분리다. 소유와 편집의 분리가 아니다”며 “단순히 편집국장 직선제, 편집위원회 구성 투표 이런 것에 그치는 게 아니고 중립적이고공정한 기구를 통해 언론사 사주에 영향을 최대한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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