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임시 감독 맡은 황선홍 “한국 축구 우려 덜어드리도록 책임감 갖겠다”

주미희 기자I 2024.02.27 20:14:38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 맡은 황선홍 감독(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라는 중책을 맡은 황선홍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감독이 어수선한 한국 축구를 제자리에 돌려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 감독은 27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의 위기에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협조 요청이 왔을 때 고심이 많았으나, 어려운 상황에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결정을 내렸다”면서 “대한민국 축구가 제자리로 돌아가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3월 21일과 26일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 2연전을 치를 임시 사령탑으로 황 감독을 선임했다.

황 감독은 선수 시절 국가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고 A매치 103경기에 출전해 50골을 넣어, 역대 남자 선수 최다골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도자로 K리그 포항, 서울, 대전 등 클럽 팀을 이끌었고, 2021년 9월부터는 U-23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

한국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1~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했고, 이후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중심으로 불화가 드러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후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시킨 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3월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을 황 감독 체제로 치른 뒤, 5월께 정식 감독 인선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황 감독은 3월 A대표팀의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과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인 AFC U-23 아시안컵 준비를 동시에 해야 한다.

황 감독은 “올림픽 예선이 촉박하기에 걱정되고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는데, 기존에 해 온 방식대로 코치들과 긴밀히 협의해서 4월 예선을 치르는 데 부족함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A대표팀에 대해서도 “대표팀을 잘 추슬러서 2연전을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게끔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한 우려가 큰데, 걱정을 덜어드리도록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대표팀을 많이 성원해주시고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