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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러 안내서]열집 중 두집은 반려동물 가족…지원책은

양지윤 기자I 2020.05.02 09:15:11

유기동물 입양가구 12%…선호도 개 83% 압도적
서울시, 올 연말까지 2개월령 이상 반려견 '내장형 동물 등록제' 지원
주말·공휴일 구조 사각지대 유기동물 구조단도 운영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거주 가구의 20%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의 83.3%는 개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9월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반려동물 한마당’ 행사에서 반려견 한 마리가 석고에 발도장을 찍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시는 최근 서울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 주거, 경제, 문화, 환경, 교통, 교육, 복지 등에 대한 서울의 변화와 사회상을 파악한 ‘2019 서울서베이 사회조사’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간 서울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3737명), 시민 5000명,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방문면접 조사방식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 가구 5곳 중 1곳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반려동물 보유율이 2016년 19%에서 지난해 20%로 1%포인트 상승한 것입니다.

반려동물 보유현황을 보면, 친지와 친구 등 아는 사람을 통해 무상입양을 했다는 가구가 35.7%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동물판매업소 25.1%, 친지와 친구 등 아는 사람을 통해 유상 입양 17.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유기동물 입양 가구도 11.6%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띄네요.

반려동물 중 개를 선호하는 가구가 83.3%로 압도적이었습니다. 고양이는 11.2%, 개와 고양이를 함께 키우는 가구는 2.9%로 조사됐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서울시도 동물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반려동물 관련 지원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선 서울시는 서울 시민의 반려견 유실을 예방하기 위해 4만 마리의 반려견을 대상으로 ‘내장형 동물 등록제’를 지원합니다. 대상은 서울 시민이 기르는 2개월령 이상의 모든 반려견이고요, 지원기간은 올해 연말까지 선착순입니다.

서울시 내 600여개 동물병원에서 시술을 하고, 장소는 내장형동물등록지원 콜센터에 문의하면 됩니다.

사각지대에 놓인 유기동물 구조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는 공휴일과 야간 시간대 유기동물 구조를 전담하는 ‘사각지대 유기동물 구조단’을 지난 3월 중순 도입했습니다.

응급의료센터와 연계해 24시간 유기동물을 보호해 동물의 폐사·안락사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구조단은 동물보호센터가 출동하지 않는 시간대의 유기동물 신고 접수와 구조, 응급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공휴일과 야간(자정~오전9시)에만 운영합니다. 구조신고는 서울시 다산콜센터 120에서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반려동물 한마당’ 행사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반려견과 새 가족이 되고 싶다면 ‘리본센터’를 찾아 보세요. 강동구에서 개설한 리본센터는 유기동물 분양센터입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휴관을 한 상태이고요, 어린이날 다음날인 내달 6일부터 정상 운영될 예정입니다. 재개관 당일부터 분양상담은 기존 절차대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봉사활동 역시 6일부터 가능하다고 합니다. 개인봉사는 홈페이지, 단체봉사와 주말봉사는 유선으로 신청을 받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신된 상황이 아닌 만큼 센터 방문시 꼭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반려동물 초보자라면 ‘반려동물 돌봄문화 시민학교’에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반려견과 반려묘의 보호자와 예비 보호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은 생태적 특징과 언어 이해, 생애주기에 따른 건강 관리법 등을 알려줍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교육은 잠정 중단된 상태라고 합니다. 교육에 대한 문의는 서울시 동물보호과, 동물권행동 카라에서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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