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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승무원에 갑질 의혹… "'이 XX' 표현 일상적"

장영락 기자I 2018.11.21 07:51:02
(사진=JTBC 뉴스룸)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이 여객기 승무원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JTBC는 20일 저녁 항공사 내부 문건을 입수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문건에는 서 회장이 승무원들에게 외모 비하성 막말을 하고, 라면을 여러 차례 다시 끓여오게 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이 일은 서 회장이 지난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천으로 오는 대한항공 여객기 1등석에 탑승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회장이 이코노미석에 탄 직원들을 1등석으로 부르자 사무장이 규정위반이라며 제지했고, 이에 서 회장이 보복성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서 회장은 “왕복 티켓값이 1500만원인데 그만큼의 값어치를 했느냐”고 따지는가 하면, “젊고 예쁜 승무원도 없다”는 등의 승무원 비하 발언까지 했다고 적혀 있다. 이밖에 승무원들에게 계속 반말을 쓰고 “이 XX와 같은 말을 일상적으로 썼다”는 보고도 있다. 사무장은 서 회장의 이같은 불만 표출이 50분동안 이어졌다고 증언했다.

이후 서 회장이 라면을 주문해 일부러 3차례나 다시 끓이도록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문건에는 서 회장이 “다시 라면 3바퀴 돌려봐?”라며 노골적으로 보복을 위협했다는 증언도 있다.

셀트리온 측은 서 회장이 규정 위반 여부를 두고 이야기를 나눈 것은 사실이나 폭언이나 고성은 없었다는 해명을 내놨다. 또 서 회장이 승무원 비하 발언을 하거나 라면을 다시 끓여오라고 주문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사진=JTBC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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