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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어깨 작년부터 이상설" -MLB.com 경고

정재호 기자I 2014.05.16 15:39:54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컴백을 앞둔 류현진(27·LA다저스)의 어깨를 정말 면밀히 다루지 않으면 장차 큰 화를 당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2014시즌의 첫 ‘4분의 1’을 지나는 시점에서 다저스를 중간 점검한 특집기사를 통해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가 돌아온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팀의 최대강점임이 분명해 보이지만 시즌 끝까지 생산적이기 위해서는 류현진의 어깨와 조시 베켓(34)-대니 해런(33)의 체력 등을 아주 면밀히 다뤄야 할 것”이라고 16일(한국시간) 밝혔다.

류현진 어깨, 최강 선발진의 시즌 최대변수

다저스 선발진은 현재까지 아무런 걱정이 없었다. 시즌 초반 커쇼가 빠졌지만 류현진의 맹활약으로 십분 메워졌다.

그 결과 다저스는 선발투수 평균자책점(ERA) 3.08로 내셔널리그(NL) 3위권에 랭크돼 있다. 그러나 “이런 생산적인 모습이 시즌 내내 꾸준하게 이어질지 지켜보는 것 또한 흥밋거리”라고 ‘MLB.com’은 화두를 던졌다.

다저스 선발진에 제기되는 물음표 2가지는 곧 돌아오는 류현진의 어깨와 베켓-해런 등 두 노장의 피지컬(신체·운동능력) 이슈다.

먼저 베켓(7경기 ERA 2.38)과 해런(8경기 ERA 2.84)의 초반 활약을 “현재까지 유쾌한 놀라움”이라면서도 “전체 내구성에서는 명백하게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어느덧 30대 중반으로 가는 두 선수의 적지 않은 나이에다 둘은 나란히 최근 몇 년간 피지컬적인 문제를 일으킨 바 있기 때문이다. 다가올 무더운 여름철을 지나면서 어떤 식으로든 한두 번쯤 고장 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항상 뒤따른다.

류현진이 공을 받은 후 어딘가를 응시하며 걸어가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류현진의 어깨는 팀에서 정말로 면밀히 점검해야 될 사안으로 꼽혔다. “류현진이 왼쪽어깨 염증부상에서 곧 돌아올 것으로 예상돼 또 하나의 든든한 힘을 제공할 테지만 한편으로는 작년부터 이상설이 나돌았던 그의 어깨 상태가 의문스럽다”고 언급했다.

“선발등판 사이에 불펜피칭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류현진이 지난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시리즈(DS) 동안 원인 불명의 불펜피칭을 펼친 후로 그의 어깨에 물음표가 붙었다”며 “투수의 어깨를 비롯한 의학적인 병폐는 정말 면밀히 감시돼야만 한다”고 ‘MLB.com’은 충고했다.

류현진은 2013년 10월4일 애틀랜타와 DS 원정 3차전에 앞서 하지 않던 불펜피칭을 펼쳐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미 그때 어깨에 이상이 발생했고 그것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채 6개월 뒤 재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2400억원’ 다저스의 5할 승률, 돌파구는?

다저스는 2억2934만달러(약 2353억원)라는 역대 최다 페이롤(총연봉)로 월드시리즈(WS)를 기대하고 있는 팀임에도 시즌 22승20패다. 반면 다저스 페이롤에 불과 ‘5분의 1’밖에 안 쓴 마이애미 말린스(4583만달러, 470억원)가 21승20패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론 아직은 시즌 초반이어서 지난해 42승8패 질주가 재현되지 말란 법은 없지만 전체 분위기를 보면 그럴 일이 생겨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지난시즌 기적의 42승8패를 빼면 다저스는 이후 20승20패였고 올해도 22승20패로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은 막강함을 보여주지 못하는 5할 언저리의 팀임이 드러나고 있다. 고작 5할을 하려고 돈을 퍼붓다시피 한 건 아니어서 실망스럽다.

올 시즌의 경우 다저스는 팀 실책 36개(42경기)로 워싱턴 내셔널스(40경기 36실책)와 함께 NL 최하위 및 전체 29위권(클리블랜드 인디언스 40경기 37실책 꼴찌)에 올라있다.

메이저리그 40경기 평균인 26개보다 월등히 많고 12개로 1위인 신시내티 레즈에 비해서는 3배나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혹사 논란이 일고 있는 불펜은 ERA(3.98 전체 18위)가 갈수록 올라가는 데 반해 너무 많은 이닝(144.2이닝 전체 1위)을 던져 시즌 ‘4분의 1’ 지점에서 벌써 체력고갈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여기에 가장 믿었던 선발진이 류현진의 어깨와 베켓-해런 두 노장의 체력문제가 향후 최대변수로 대두되면서 자칫 이들을 성급하게 다뤘다간 시즌 중후반 이후 큰 화를 당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그나마 타격이 낫다는 건 다행스럽다. 다저스는 팀 득점 175점으로 전체 9위(NL 3위), 팀 타율 8위(0.259, NL 3위) 등으로 수치상으로는 꽤 좋은 편이다.

득점권 타율 역시 0.253으로 전체 11위권이어서 ‘투수력의 팀’으로 대변되는 다저스 전통의 색깔과 조금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따라서 NL 서부지구 1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5게임 뒤진 3위 다저스가 현 시점에서 뭔가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 한다면 “야시엘 푸이그(23)-맷 켐프(29)-안드레 이디어(31)-칼 크로포드(32 등 최근 들어 네 명 모두 살아나고 있는 외야수진 중 하나를 트레이드시켜 약점을 보완하는 일이 최선이다”고 ‘MLB.com’은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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