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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결정의 시간 다가온다... “수요일 밤 콘테 미래 윤곽”

허윤수 기자I 2023.03.22 17:15:05
현지 매체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거취가 곧 결정날 것이라 보도했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이제 칼자루는 토트넘 홋스퍼에 넘어갔다.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의 동행을 이어갈까.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22일(이하 현지시간) “토트넘이 수요일 밤까지 콘테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토트넘의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토트넘은 지난 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3-1까지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허무한 경기 결과에 콘테 감독도 폭발했다. 경기 후 그는 “이기적인 선수들을 봤고 압박감 속에서 뛰는 걸 원치 않는다”면서 “현재 구단주가 20년 동안 있었는데 왜 아무것도 우승하지 못했나?”라고 꼬집었다.

그만큼 최하위 팀을 상대로 한 무승부는 타격이 컸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를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탈락했다. 현실적으로 남은 목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이를 위해선 4위 안에 들어야 하지만 위태로운 모습이다.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친 토트넘(승점 49)은 불안한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0)에 승점 1점 뒤져 있다. 5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7)에는 승점 2점 앞서 있다.

문제는 토트넘의 경기 수가 더 많다는 것. 맨유와 뉴캐슬 모두 토트넘보다 두 경기 덜 치렀다. 승점 6점의 향방에 따라 토트넘이 밀려날 수도 있다.

콘테 감독은 비판의 화살이 자신에게 쏠리는 걸 원하지 않았다. 그는 “구단 혹은 이곳에 있었던 감독들에게만 잘못이 있는가?”라며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 코치진, 스태프에게만 해당하는 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다수 현지 매체는 토트넘과 콘테 감독의 결별이 다가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 스포츠’ 역시 “콘테 감독이 계속해서 토트넘을 이끌긴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을 인용해 “그는 토트넘이 자신을 해고하길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은 A매치 휴식기 동안 이탈리아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고요하지만 폭풍 전야가 몰아칠 수 있는 시간이다. 매체는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콘테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짧은 시간이 주어졌다”며 “수요일 밤까지 콘테 감독과의 결별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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