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M&A]막 오른 요기요 인수전…이베이코리아에 영향?

김성훈 기자I 2021.05.08 11:10:00

요기요 예비 입찰에 복수 원매자들 참여
야놀자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요기요 관심
이베이코리아 실사 중인 신세계·MBK 눈길
요기요 인수전, 이베이코리아에 영향 전망
최종 인수가격 얼마에 형성 될지가 관건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배달앱 업계 2위인 요기요 인수전 막이 올랐다.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관심을 드러낸 가운데 현재 실사를 진행 중인 이베이코리아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가 진행한 요기요 예비입찰 결과 신세계와 숙박여행 플랫폼 야놀자, MBK파트너스, 어피너티 등 복수의 원매자들이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가 보유한 요기요 지분 100%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눈에 띄는 곳은 야놀자와 신세계, MBK파트너스다. 야놀자는 지난달부터 요기요 인수에 대한 의중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 왔다. 미 증시 상장을 고려 중인 상황에서 요기요가 중장기 성장 토대를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 인수전 참여 배경으로 꼽힌다.

신세계와 MBK파트너스의 행보도 주목할 요소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요기요에도 관심을 나타낸 것이다. 이베이코리아 유력 원매자 4곳 가운데 2곳이 요기요 인수까지 검토한다는 것은 이베이코리아와 요기요 인수전 양쪽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베이코리아 인수가격으로 수조원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요기요 인수까지 더해질 경우 자금 마련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실질적으로 두 곳 중 한 곳만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요기요 인수전이 아직 초반인 상황에서 실제 인수 의지와 별개로 전략적인 측면에서의 접근이라는 점도 배제할 수 없다.

요기요 인수전이 가시화하면서 인수가격이 어느 정도에 형성될지도 관심사다. 당초 요기요가 M&A 시장에 나올 때만 해도 업계에서 점치던 요기요 인수금액이 2조원 안팎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실제 인수 가격은 이보다 낮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배달 서비스 시장의 폭풍 성장 이면에 있는 불안요소 또한 적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 때문이다.

첫째로 배달 서비스 시장이 지금과 같은 폭풍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느냐는 의문이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주문으로 이뤄진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17조4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9조7300억원) 대비 78.6% 증가했다.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7년(2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3년 새 6.4배나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지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대로 보면 추가 성장에 대한 물음표가 찍히는 상황이다. 한 PEF업계 관계자는 “백신 등의 여파로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도리어 배달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쿠팡의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글로벌빅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올해 2월 기준 배달앱 정보량 3만4072건으로 2위 요기요(3만4102건)과 매우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다. 증시 상장으로 투자 자금을 마련한 상황에서 배달 서비스에 더욱 힘을 줄 가능성도 있다.

매각 측인 DHK가 매각 이후 경쟁을 피하기 위해 어떤 원매자를 고를지도 포인트다. 요기요는 네이버(035420)카카오(035720) 등 국내 유력 경쟁사 대신 외국계 PEF들 위주로 원매자를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홍콩계 사모펀드(PEF)에 요기요 매각관련 태핑(수요조사)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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