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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어두워진 美 연준의 눈…"2차 팬데믹 특히 우려스럽다"

김정남 기자I 2020.11.06 06:32:42

연준, 제로금리 유지…"추가 부양 필요"
"코로나 위기, 여전히 경제와 물가 압박"
2차 팬데믹 특히 우려…시각 더 어두워져
"추후 경제 전망 이례적으로 불확실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경제를 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눈이 더 어두워졌다. 연준은 이번달 또 제로금리를 유지한 가운데 2차 팬데믹을 두고 “특히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연준은 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00~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3월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자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내렸고, 이후 사실상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는 평균물가목표제(AIT)까지 도입했다. 연준은 지난 FOMC 당시 오는 2023년까지 장기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계획 역시 전했다.

이번 FOMC가 주목 받은 것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거세졌기 때문이다. 연준은 그에 맞춰 경기를 보는 눈이 약간 더 어두워졌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보건 위기가 계속 경제 활동과 고용,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며 “경제 활동과 고용이 계속 회복하고 있지만, 올해 초보다는 여전히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FOMC 당시 “최근 몇 달간 개선됐다”고 했는데, 이를 “계속 회복하고 있다”는 문구로 바꿨다. 2차 팬데믹 우려가 커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2차 팬데믹이) 특별히 우려스럽다”며 “사람들이 다시 안전하다고 확신할 때까지 완전한 경제 회복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경제 전망이 이례적으로 불확실하다”고도 했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통한 추가 부양이 필요하다”며 “추가 부양의 시기와 규모 등을 결정하는 것은 의회”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추가 부양을 위한 연준의 정책 수단이 바닥 났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며 “총알은 바닥 나지 않았고 할 수 있는 일이 더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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