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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AI 도입, 뇌·신경 역할 고려하고 분산형 생태계 주목하라

이재운 기자I 2019.02.05 15:24:44

포스코경영연구원, 관련 보고서..프레임워크 제안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기업이 인공지능(AI)을 효과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먼제 AI가 갖는 의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AI가 기업의 ‘뇌’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점을 고려한 도입계획을 짜고, 분산형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전략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5일 포스코경영연구원의 김상윤 수석연구원이 작성 공개한 ‘기업은 어떻게 AI를 도입하는가?’라는 주제의 보고서는 기업이 조직적으로 적절한 활용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
AI는 이미 기업 경영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MIT)는 10억달러를 투자해 AI 단과대를 설립하고 올해부터 AI를 모든 학생 대상 필수 교과목으로 편성했다. 이를 통해 향후 졸업생의 40% 이상을 순수AI 전문가 혹은 AI와 타학문을 융합한 전문가로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보고서는 기업을 사람의 신체라고 비유했을 때, AI 기술은 뇌와 신경에 해당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초연결(Hyper-Connectivity), 초지능(Hyper-Intelligence)’ 사회 구현의 핵심 도구로서 AI의 중요성이 급격히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AI를 본격 적용한 기업 생태계는 과거 단일방향의 단일 가치사슬 체계를 벗어나, 다수 참여자(N:N) 간 거래하는 플랫폼 생태계를 거쳐, 향후 분산형 생태계로 진화할 전망이다.

분산형 생태계는 어떤 기업과도 협업 가능한 완전 네트워킹(fully-networked) 생태계다. 보고서는 AI를 비롯해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새로운 정보기술이 제품·서비스간, 산업간, 플랫폼간 경계를 허물고 데이터와 소프트웨어(SW) 기반 연결을 극대화시켜 분산형 생태계 구축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분산형 생태계에서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산재해있는 데이터, 기술, 인력, 서비스 등 각종 자원을 연계해 가치를 창출하는데 있다며, 이종영역간 연계 과정이 복잡해지고 활용 자원도 다양해져 AI와 같은 SW 기술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 가트너/포스코경영연구원
따라서 기업이 특정 업무 영역에서 또는 전사적으로 AI를 도입해 경쟁력 창출에 활용하는 방안으로 △데이터과학자 중심의 AI 조직환경 △프로젝트의 목적과 설계에 맞는 기술·솔루션 획득 △대상 업무별 특성과 전략적 우선순위를 고려한 적용과 차별화 △AI 적용의 성과분석과 성공사례의 확산, 전사 AI 전략과 연계한 차기 프로젝트 설계 등을 프레임워크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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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석은 “AI가 변화시킬 기업경영 영역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빅 픽쳐 설계와 더불어, 실험적 시도(서비스업)와 단계적 접근(제조업)이 중요”하다며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한 소비자 주문부터 생산, 유통까지 이어지는 연결 생태계(Connected Ecosystem) 구현은 제품간 연결, 서비스간 연결, 공정간 연결 등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계를 넘어선 다양한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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