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텔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턴어라운드를 하고 있는데, 향후에 개선되는 모습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것만 같은 우려 때문”이라며 “데이터센터 사업부에서 AMD와의 경쟁과 더불어 중국에서의 게임 관련 규제 이슈로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사의 수요가 부진한 것이 3분기뿐만 아니라 4분기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CFO인 조지 데이비스의 은퇴 △비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에서 매출에 유의미하게 이바지하려면 수년이 걸린다는 점 △반도체 설비 투자와 미세공정 전환을 위한 비용으로 매출총이익률 50% 중후반을 유지하기 어려워 보이는 점도 주가 급락 요소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특히 매출 총이익률 둔화 전망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인텔의 내년 설비 투자는 250억~280억 달러로 2021년의 180억~190억 달러 대비 최소 38%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와 내년 설비 투자 금액이 거의 유사할 것이라는 컨센서스를 크게 뛰어넘었다. 경쟁사 TSMC의 300억 달러 설비 투자에 근접한 금액이다.
김 연구원은 “인텔은 비메모리 파운드리 업종에서 TSMC,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한편, 미세화된 신제품 시장에서는 AMD 및 엔비디아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인텔의 설비 투자 부담이 커진 상황은 인텔의 주가에 부담 요인이지만, 인텔의 경쟁사에는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