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전문가들은 이후에도 FOMC의 부정적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당장 긴축을 시사하기보다 급격한 긴축으로 선회하지 않기 위한 예방 접종이라고 평가했다.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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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의 조건인 ‘경제의 상당한 진전에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라고 언급한 점에 주목한 것이다.
강승원 연구원은 “연준의 예방 접종으로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급락하고 실질금리(10년)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실질금리 상승이 재귀적으로 기대인플레이션을 하락시킨다는 점에서 당분간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연준의 정책스탠스 변화 트리거는 물가가 아닌 고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테이퍼링 스케줄 언급은 고용 지표가 재차 빠르게 회복되는 시점에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고용지표는 오는 9월 6일 추가 실업급여 전국 종료를 앞두고 빠르게 회복될 거라는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7~8월에 고용지표 서프라이즈가 나타날 개연성이 높다”며 “연준이 이를 확인한 후 8~9월 중 본격적인 테이퍼링 스케줄 언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감안하면 당분간 미국채 금리가 다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겠지만 4분기 중 기대인플레이션 하향 안정화와 물가채 유동성 프리미엄 확대로 실질금리가 다소 큰 폭 상승할 거란 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