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부모님들은 자녀를 위해서 이혼을 안 하시는 건데 자녀분들은 제발 나를 위해서도 엄마·아빠를 위해서도 이혼하라고 해서 갈등이 생기는 집이 굉장히 많다”라고 덧붙였다.
최 변호사는 “황혼이혼율이 최근 급증했다고 뉴스에서 봤다. 항상 자녀분들이 손을 잡고 모시고 오더라. 특히 옛날 분들은 어머니들이 많이 참고 희생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지 않냐. 외도, 폭행 이런 것들 견디고 사시다가 자녀분들이 오히려 증거를 모아 오셔서 어머님들 이혼을 시켜준다”라고 말했다.
또 “자녀들이 진술서를 법원에서 쓰거나 증인으로 서서 외도나 폭행 이런 것들 직접 본 것들을 입증해서 이혼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이 제 앞에서 부모-자식 간에 싸우는 경우가 있다. 부모님들은 이제 ‘내가 자식 때문에 이혼을 안 했고 네가 아직 결혼을 안 했으니까 나는 못한다’ 이러시고 자녀분들은 ‘나는 어차피 결혼을 안 할 거니까 빨리하라’고 한다. 이런 걸로 다투시는 것 보면 참 정말 세상이 많이 바뀌었고 또 서로를 어쨌든 위하는 마음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
최 변호사는 “핵심은 어떤 일방적인 희생이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보상 없이 유지될 때 그럴 때 이혼을 결심하시는 것 같다. 희생이라는 것, 어떻게 보면 결혼생활에서 너무나 필요한 거고 당연한 거고 양쪽 다 하지 않으면 결혼생활 유지가 안 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그걸 알아주고 이제 서로 어떤 경제적인 보상이 아니라 언어적으로라도 보상을 하고 받고 이런 게 되는 부부가 있는가 하면 서로 희생에 대해서 너무나 당연하게 다들 그러고 산다, 너만 유난 떨지 마라,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