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전일 카카오뱅크는 올해 대출성장 목표를 기존 20%에서 10%대 초반으로 하향 조정했다”며 “1분기 대출성장이 6.9%였기 때문에 2~4분기는 사실상 분기별 1~2% 정도인 시중 은행 수준 대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여신보다 높은 수신 증가율을 용인하면서 예대율은 현재 78%에서 70% 초반까지 하락할 예정”이라며 “여신을 초과하는 수신 자금은 수익증권 운용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대출성장보다 플랫폼 트래픽과 플랫폼·수수료수익(비이자이익)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정 연구원은 “가개부채 증가에 부담을 느끼는 금융당국 입장과 금융플랫폼을 지향하는 카카오뱅크의 본질적인 목표를 고려한 선택”이라고 진단했다.
1분기 카카오뱅크 순이익은 111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그는 “순이자마진(NIM)은 2.18%로 다소 크게 하락했는데 이는 예대율 하락과 대출·예금 리프라이싱 영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