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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운임, 한 달 내내 오르락내리락…900선서 횡보

박순엽 기자I 2023.04.01 14:30:00

SCFI 한 주 새 1.7%↑…중동·남미 노선 상승
美 서안은 9주, 동안은 43주 연속 하락 이어가
“SCFI, 당분간 약보합 기록할 것으로 내다봐”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 3월 내내 오르락내리락하며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지난달 31일 기준 923.78로 전주 대비 15.43포인트(1.7%) 올랐다.

앞서 SCFI는 지난해 초 사상 최고치인 5109.60까지 치솟았으나 중국 춘절 연휴와 봉쇄 조치 등을 거치며 17주 연속 하락했다. 이후 중국 봉쇄 조치 완화로 물동량이 늘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돼 한 달여간 연이어 상승하다가 지난해 6월 17일부터 연이어 하락했다. SCFI는 지난해 12월 30일과 지난 17일 각각 소폭 반등한 상황을 제외하면 계속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었다.

(자료=해운업계)
이번 주엔 중동과 남미 노선 운임의 상승이 전체 지수의 오름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16.3%(146달러) 오른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040달러를 기록했고, 남미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21%(299달러) 상승한 1TEU당 1721달러로 나타났다.

다만, 나머지 주요 노선은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0.6%(7달러) 하락한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148달러를 기록하며 9주 연속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은 1.4%(28달러) 떨어진 1FEU당 2010달러로 43주째 하락을 나타냈다.

또 유럽 노선 운임은 1TEU당 863달러로 전주 대비 2.4%(21달러) 내렸고, 지중해 노선 운임은 1TEU당 1602달러로 전주 대비 0.3%(4달러)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항로는 2주 연속 상승하다가 내림세로 전환됐다.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1.9%(6달러) 내린 1TEU당 318달러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일부 노선 운임의 오름세는 있어도 전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 컨테이너 신조선 인도량 증가 등에 따라 컨테이너 운임의 전체적인 내림세는 당분간 이어지리라고 보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SCFI가 약보합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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