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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백령도서 지역주민들과 점박이물범 쉼터 정화활동

한광범 기자I 2021.04.18 11:00:00

‘휴식공간’물범바위·하늬해변 해양쓰레기 치워

점박이물범. (사진=해양수산부)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해양수산부는 해양보호생물인 점박이물범을 보호하기 위해 국내 최대 서식지인 백령도에서 지난 15일 해양 정화활동을 실시했다.

점박이물범은 물범류 중 유일하게 우리바다에 서식하는 해양포유류로,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해양수산부는 2007년부터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겨울철에 중국 랴오둥만에서 새끼를 낳고 봄부터 늦가을까지 우리나라로 내려와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백령도는 연간 200~300여 마리가 다녀가는 국내 최대 점박이물범 서식지이다.

이번 정화활동은 점박이물범의 휴식공간인 백령도 물범바위와 2018년 조성한 인공쉼터가 위치한 하늬해변에서 진행했다. 백령도에서 수 년간 점박이물범 보호에 앞장서온 황해물범시민사업단, 점박이물범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지역주민과 해양수산부, 해양환경공단,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국립청소년해양센터 등이 참여해 해안가에 있는 해양쓰레기를 치우는 등 정화활동을 벌였다.

해수부는 아울러 백령도 지역주민과 함께 점박이물범과 서식지 보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지역주민 간담회를 개최해 올해 점박이물범 보호 사업과 추진일정을 공유하고 지역주민의 의견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그동안 해수부는 백령도 점박이물범 보호를 위해 2006년부터 점박이물범 서식실태조사를 실시해 왔고, 2018년 점박이물범의 안정적인 휴식처 제공을 위해 인공쉼터를 조성하는 등 보호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올해는 이번 상반기 정화활동을 시작으로 물범 먹이자원 방류와 하반기 정화활동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점박이물범의 인공쉼터 이용형태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백령도 점박이물범과 서식지 보호를 위해 지역주민과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점박이물범이 안전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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