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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내년 5월 집단면역 기대..백신 첫 접종은 12월 11일"

김민정 기자I 2020.11.23 07:22:58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미국에서 내년 5월쯤 이전의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22일(이하 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구의 70% 정도가 면역력을 갖는다면 집단면역이 일어날 수 있다”며 “우리 계획에 따르면 내년 5월쯤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슬라위 책임자는 또 12월 11일 미국에서 첫 백신 접종자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승인이 내려진 24시간 내에 백신을 접종 장소로 실어나르는 것이 우리의 계획”이라며 “그래서 승인 다음날인 12월 11일이나 12일에 사람들이 일차적으로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AFPBNews)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는 식품의약국(FDA)에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FDA 백신 자문위원회는 12월 10일 열릴 예정이다. 승인되면 즉각 사용 가능하게 된다.

이에 따라 슬라위는 미국에서 12월에 최대 2000만 명, 이후 매달 3000만 명이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정치적, 개인적 신념을 이유로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미국인들이 많다. 실제 지난 9월 퓨리서치센터 여론조사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는 미국인은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슬라위는 “백신 절차가 정치화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가기 전까지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CBS와의 인터뷰에서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환자의 확산세가 가파르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22일(이하 현지시간) 누적 확진자는 1200만 명 이상, 사망자는 25만 5000명이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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