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은 1960년 이승만 정권에서 일어난 4·19혁명을 다룬다.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의 원체험이자 승리의 기억으로 기록된 사건이다. 저자는 4·19를 ‘폐허에서 시작된 민주주의의 기적’이라고 평가한다. 일제 식민지배와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사회에서 기적처럼 나타난 혁명이라는 뜻이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젊은 세대가 이끌었던 혁명의 의미, 군사반란으로 혁명의 기운이 꺾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 등을 알기 쉽게 풀어썼다.
2권은 우리 민주화 역사에서 가장 장엄한 패배로 기록될 5·18민주화운동 이야기다. 군대가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민을 학살하고 철저히 패배시킨 뒤 권력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5·18이 있었기에 1987년 6월항쟁으로 민주화를 이루기까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는 진전할 수 있었다.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을 시작으로 5·18민주화운동의 확산, 계엄군에 의한 시민군의 사살·체포 과정까지 당시의 기록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전한다.
이들 사건은 민주주의야말로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임을 잘 보여준다. 저자는 앞으로 제주4·3사건, 6월 항쟁, 노동운동 등 우리 민주화 역사를 대중에게 알리는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역사적인 사건에서 지혜를 구하는 일이야말로 민주주의를 가꾸고 성숙시키는 데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