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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연맹, 유니폼 부실 준비 논란에 공식 사과..."변명 여지 없다"

이석무 기자I 2019.07.23 16:58:04
14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전에서 테이프로 특정 상표를 가린 상의를 입은 우하람이 입장하고 있다(왼쪽). 국가대표 유니폼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 15일 한 국가대표 선수가 천을 덧댄 뒤 그 위에 국가명을 새긴 상의를 입고 있다(오른쪽). 사진=대한수영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제대로 된 유니폼을 준비하지 못해 비난을 받은 대한수영연맹이 뒤늦게 고개 숙였다.

연맹은 “국가대표선수단 용품 지급과 관련해 물의를 야기한 데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23일 공식 사과했다. 이어 “선수들과 가족, 그리고 수영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며 “이유가 무엇이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 수영 대표팀은 안방에서 열린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유니폼 및 용품과 관련해 웃지못할 망신을 당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대회 초반 ‘KOREA’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 대신 브랜드 로고를 테이프로 조잡하게 가린 채 경기에 타섰다. 논란이 불거지자 뒤늦게 로고 자리에 천을 덧대고 그 위에 ‘KOREA’를 새긴 유니폼을 지급했지만 비판은 식지 않았다.

13일에는 오픈워터 대표팀 선수들에게 규정에 맞지 않는 수영모를 지급해 선수들이 실격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결국 선수들은 경기 시작 30분 전에서야 퀵서비스로 아무것도 써있지 않은 수영모를 임시로 받은 뒤 매직으로 ‘KOR’를 쓴 후 경기에 출전했다.

연맹은 “투명하게 용품 후원사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예기치 못한 연맹의 부주의와 관리 소홀 등으로 인해 결국 큰 과오를 범하게 됐다”며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은 이유가 무엇이든 연맹의 책임”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19일 경영 경기 시작 전 경영선수단 전원에게 규정에 맞는 용품을 지급했다”며 “다른 종목에 참가한 선수들에게도 추가 용품 지급을 준비 중이며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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