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중간지주사 전환…SK하이닉스 추가 지분 확보 '주목'-메리츠

성선화 기자I 2019.01.10 07:57:31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메리츠종금증권은 SK텔레콤(017670)이 올해 안에 물적분할을 통해 중간 지주로사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과정에서 SK하이닉스 추가 지분 확보가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10일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 참가한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의 “올해는 꼭 중간지주사 전환을 하겠다”는 발언을 전하며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다시 공론화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박 사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중간지주사 발언과 함께 SK하이닉스 추가 지분 취득에 대한 의지도 밝힌 것”이라며 “재원 마련 방법에 대해서 MNO(이동통신사업부)를 분할 후 재상장시켜 투자 받는 모델을 고려 중이라고 언급한 것은 ‘물적분할’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박 사장의 “MNO를 분할 후 재상장 시켜”라는 발언에 주목했다. 정 연구원은 “이는 인적분할이 아닌 물적분할을 통해 중간지주사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라며 “인적분할은 분할신설법인이 될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모두 상장되는 반면 물적분할의 경우 지주회사(가칭 SK투모로우)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는 비상장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외풍 방지를 위해 현재 20.1%를 보유 중인 SK하이닉스의 지분을 30% 이상 추가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전일 급등한 SK하이닉스 주가가 대변하듯 당분간 시장의 관심은 추가 지분 9.9%(약 4.6조원) 취득 방법에 집중될 것”이라며 “매입 재원의 경우 CEO의 발언처럼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유동화) 과정에서 확보한 현금으로 충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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