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유망한 상가 투자처 어디?…'학세권·앵커시설·택지지구' 뜬다

성문재 기자I 2017.10.07 09:15:00

학원가 상권 상가 월세, 인근지역 대비 높아
수요 끌어들이는 앵커시설이 상권 형성 좌우
새 택지지구, 인프라 조성 체계적..상권도 인기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8·2 부동산 대책의 고강도 규제를 피한 상가시장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매매시장은 물론 경매시장에서도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이 강세다. 전문가들은 학세권이거나 앵커시설(지역 내 핵심시설)이 갖춰져 있는 상권이 유망 물건의 조건이라고 조언했다. 향후 기반시설이 체계적으로 들어설 신도시·택지지구 역시 주목할 만한 상권이다.

◇‘청정상권’ 학세권, 문구·편의점 등 연관업종과 시너지

강남·노원구 주요 상권별 3.3㎡당 상가 평균 월세(단위: 원, 자료: 부동산114)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학교·학원이 밀집된 강남구 대치동, 노원구 중계동 등 학원가 상권의 상가 월세가 인근 지역보다 더 높게 형성돼 있다.

각급 학교가 밀집해 있고 학원가가 조성돼 있는 서울 대치동 인근 한티역 상권 상가의 3.3㎡당 평균 월세는 17만5200원이다. 선릉역, 압구정, 가로수길 등 강남구 여타 상권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노원 중계동 은행사거리 상가 월세도 3.3㎡당 9만7500원으로 노원구 내 노원역, 마들역, 상계역 등 다른 상권 대비 가장 높다.

학교 인근 상가는 학교보건법에 따라 절대정화구역이나 상대정화구역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어린 자녀에게 유해할 수 있는 퇴폐 업종 입점이 어렵다. 자연스럽게 청정한 상권 환경이 조성된다.

인근을 오가는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 수요를 겨냥한 문구점, 커피전문점, 제과점, 편의점, 서점 등 필수 업종들의 임대수요가 풍부하게 형성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학교 인근 상가는 유동인구량이 꾸준하고 인근 수요층의 소비가 활발해 자영업자 입장에서 선호하는 물건이지만 방학기간 공백이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동인구 발생 앵커시설 갖추면 금상첨화

강동·광진구 주요 상권별 매출 및 지하철 1일 승하차 인원 비교(자료: 소상공인진흥공단, 서울교통공사)
앵커시설이 있는지 여부도 상권 형성에 중요한 기준이다. 역세권 상가조차도 앵커시설 유무에 따라 투자성에 큰 차이를 보였다.

소상공인진흥공단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주요 상권으로 꼽히는 고덕역, 길동역, 둔촌동역, 명일역, 천호역1·2 상권 가운데 월 평균 매출(2017년6월 카드사 가맹점 매출 기준)이 가장 높은 곳은 고덕역(6340만원) 상권으로 나타났다. 인근 명일역 상권(3210만원)의 2배 수준이다.

고덕역 인근에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과 17만㎡ 규모의 강동그린웨이캠핑장 등 수요를 끌어들일 만한 앵커시설이 있는 반면 명일역 인근에는 대형공원이나 업무시설 등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서울종합터미널을 비롯해 복합쇼핑몰 등이 있는 광진구 강변역 상권도 월 평균 상가 매출이 6800만원에 달했다. 반면 군자역 상권은 그 절반 수준인 3544만원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앵커시설은 지역 외부 인구까지 끌어들여 상권을 활성화하기 때문에 역세권 입지여도 단순히 거쳐가는 지역이 아닌 그 상권을 위해 사람들이 찾아오는 입지를 선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체계적 인프라 조성’ 택지지구 상권 인기

새로 조성되는 신도시·택지지구는 교통을 비롯해 편의, 교육, 상업시설 등이 체계적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상권도 견조하게 갖춰진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달 실시한 택지지구 단지내 상가 입찰에는 166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서울오류 29호 △시흥은계 B-2블록 4호 △시흥은계 S-2블록 10호 △대구금호 B-1블록 8호 등 신규 공급물량 51개호가 모두 주인을 찾았다. 평균 낙찰가율은 175%다.

서울오류 행복주택 단지내 상가는 29개호 중 11개호가 낙찰가율 200%를 넘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수익형 부동산 투자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입지와 상품성이 양호한 신규물량이 공급돼 무난히 완판을 기록했다”며 “작년 11·3대책에 이어 올해 6·19대책, 8·2대책 등으로 주택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면서 갈 곳 잃은 유동자금 중 일부가 상가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