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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선대위 "검찰 정치개입 중단하라"

나원식 기자I 2011.10.23 15:18:55

檢, "선거 전엔 수사 착수 안할 것"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원순 범야권 후보측 선거대책위원회는 23일 "검찰이 (박 후보)수사 의사를 흘렸다"면서 "전형적인 정치공작"이라고 규탄했다.

우상호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나경원 후보의 판세가 종반전에 불리해지자 이제는 검찰까지 나서서 정치개입을 하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박 후보에게 씌워진 혐의라는 것은 `아름다운 재단` 후원금 문제인데 이것은 이미 작년 국가기관이 3개월여의 조사 결과 무혐의로 종결된 사안"이라면서 "(이를)일부 보수단체가 고발했다고 해서 그것을 빌미로 검찰이 수사 의사를 흘린 것은 전형적인 정치공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내곡동 문제, 측근비리 문제는 축소수사와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오로지 박 후보 색깔 입히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장단도 이날 서울 종로 안국동 희망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거없는 의혹 제기에 대해 검찰이 움직인다면 그것은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명숙 전 총리는 "서울 시장에 나서는 사람은 검찰이 족쇄를 채운다"고 지적한 뒤 "박원순 후보에게 씌우려는 족쇄는 시민들이 풀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도 "검찰과 정권은 한 몸통으로, 선거때마다 도구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검찰이 에프터 서비스에 나섰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목숨을 끊게 만든 검찰은 그 업보를 반드시 치뤄야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송호창 대변인은 "관권 선거의 관행을 뿌리뽑기 위해, 향후 검찰을 항의 방문하거나, 변호인단을 통해 정 대응 하는 등 다양한 후속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와 관련해 "선거일 이전에는 수사에 착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울시장 선거일 이전에 수사에 착수할 경우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어 "트위터에 검찰이 선거를 앞두고 박 후보를 수사하고 있다는 내용이 퍼지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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