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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전쟁`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개막

윤석민 기자I 2011.02.22 13:28:41
▲ 2010년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우승자 이언 폴터(사진=대회 공식 홈페이지)
[이데일리 윤석민 기자] 노승열(20, 타이틀리스트)이 세계랭킹 2위 마틴 카이머(독일)와 대결하고 김경태(25, 신한금융)는 제이슨 데이(호주)와 격돌한다.

미국 PGA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첫번째 대회인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그 무대다.

`별들의 전쟁`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닷세 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 골프장(파72, 7833야드)에서 그 막을 올린다.

참가인원은 세계랭킹 1위부터 64위까지 세계에서 골프를 가장 잘 치는 64명이다. 총상금도 850만 달러(한화 약 95억7300만원)에 달하는 초특급 이벤트. 마스터스대회나 US오픈, PGA 챔피언십 같은 메이저대회 총상금 750만 달러보다 100만 달러가 더 많은 규모다.

일정은 대회 첫 날인 24일의 32강전을 시작으로 25일은 16강전, 26일은 8강전이 차례로 열리고 27일은 4강전 두 경기가 열리며 최종일인 28일은 1, 2위전과 3, 4위전을 치른다.

선수들간의 매치가 흥미롭다.

지난주 세계랭킹 63위로 액센추어 행 막차를 탔던 한국의 `영건` 노승열은 세계랭킹 2위이자 유럽투어 최강자 마틴 카이머와 맞붙는다. 유럽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노승열은 그동안 세계 톱랭커들을 상대로 매치플레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 대결에 어떤 결과가 나올 지 흥미롭다.

한국의 대형신인으로 출발해 일본무대 상금왕을 거쳐 한국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27위(지난주 기준)로 이 대회에 출전한 김경태는 호주의 제이슨 데이(세계랭킹 40위)와 대결을 펼친다. 그동안 한국과 일본무대를 평정한 김경태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최경주(41, 세계랭킹 46위)는 유럽의 실력자 레티프 구센(남아공, 세계랭킹 15위)과 붙는다. 지난주 열린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 7위로 톱10에 진입하며 샷감이 올라오고 있는 최경주가 얼만큼 `맞형` 노릇을 해 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아시안 최초의 메이저 챔프 양용은(39, 세계랭킹 48위)은 최근 유럽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알바로 퀴로스(스페인, 세계랭킹 21위)와 맞선다. 올시즌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양용은으로서는 이변이 속출하는 이번 대회가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한국계 앤서니 김(26, 세계랭킹 34위)은 닉 와트니(미국, 세계랭킹 30위)와 일전을 치른다. 2009년 볼보 월드매치플레이에서 준우승 한 경험과 프레지던츠컵, 2008년 라이더컵 등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바 있어 기대가 모아진다.

한국 선수 외에 오랜만에 미국 PGA대회에 나선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핸릭 스텐손(스웨덴)과 대결을 펼치고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절치부심하고 있는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토마스 비욘(덴마크)과 대결한다.

이 대회에서 세 차례나 우승했던 우즈지만 이번에도 우즈의 우승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009년 11월 호주 마스터스 이후 아직까지 우승 소식이 없는 우즈로서는 수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정상에 올라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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