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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집콕' 요리는 'NO'…풍미에 재미까지 더한다

함지현 기자I 2021.01.16 09:00:00

맛·멋·위생·편리함 함께 챙길 수 있는 조리도구 인기
풍미 높이고 해외의 맛 떠올리는 고급 조미료도 판매 '쑥'
코로나19 장기화로 직접 요리하는 수요 늘어난 영향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일류 셰프처럼 맛과 멋·위생·편리함 등을 함께 챙길 수 있는 조리도구와 맛의 품질을 높여줄 고급 조미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밥을 먹는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요리의 재미와 풍미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단순히 한 끼를 때우기보다는 그럴싸한 음식으로 식사의 질을 높이고 싶은 요구가 반영된 모습이다.

(왼쪽부터)자동 회전냄비, 트러플 제스트, 히말라야 핑크솔트.(사진=G마켓)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요리하는 재미와 편의성을 높여주는 주방용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G마켓에서 최근 한 달(2020년 12월 8일~1월 7일)동안 주방용품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계량스푼·컵이 지난해보다 860% 더 팔렸다. 야채 탈수기는 127%, 프라이팬 덮개 113%, 도마꽂이는 100% 신장했다. 이밖에 착즙기(70%)와 절구·맷돌(56%), 위생장갑(40%), 중식도(20%), 칼갈이(14%)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과거 요리는 ‘손맛’이라고 했지만 전문 셰프들과 요리에 관심 많은 인플루언서가 자주 사용하는 위생장갑 판매가 늘어났고, 중식도와 같은 전문 요리용 칼도 인기다.

이밖에 냄비 안에 회전봉과 날개가 들어 있어 음식을 골고루 뒤집어줘 타거나 눌어붙지 않게 하는 자동 회전냄비나 기름과 양념이 벽면에 튀지 않게 막아주는 가스레인지 가림막 등도 있다.

요리의 풍미를 높이려는 수요로 인해 고급 조미료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재료도 중요하지만 고급 조미료를 사용하면 기존보다 더 좋은 풍미를 느낄 수 있어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의 일환으로 주목을 받는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 수입 향신료 판매는 지난해보다 390% 올랐다. 아울러 마라 소스(119%)와 핑크 솔트(28%), 천연 조미료 (15%) 등도 함께 판매가 증가했다.

이 중 히말라야 핑크솔트는 히말라야에서 채집한 식용 암염으로, 80여 가지 천연 미네랄을 함유했다. 쓴맛이 없고 달콤한 맛이 나 재료 본연의 맛을 돋보이게 도와준다.

음식에 가볍게 뿌려 먹으면 트러플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트러플 제스트는 오프라 윈프리가 가방 속에 넣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신선한 과육을 사용해 부드러운 맛과 향을 지닌 코코넛 오일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간 지속하면서 직접 요리를 하는 인구가 늘어나자 편하고 재미있는 요리를 돕는 도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해외에 가지 못하는 아쉬움에 다양한 향신료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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