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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확산지수 5개월 연속 반등…IT 등 경기민감주 다시 주도권

최정희 기자I 2019.02.07 07:44:51

하나금융투자 보고서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에 6개월 선행하는 경기확산지수가 5개월 연속 반등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과 경기 소순환 사이클의 재확장 초입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IT 등 경기민감주가 주도권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7일 보고서에서 “OECD 경기선행지수는 100이하의 위축 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OECD 경기선행지수에 6개월 선행하는 확산지수는 5개월 연속 반등하며 향후 글로벌 경기 개선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ISM 제조업지수는 작년 12월 각각 54.3, 49.4를 기록했으나 1월엔 56.6, 49.5로 상향됐다. 미국은 제조업 신규 주문 지수 상승을 기반으로, 중국은 재고지수 하락을 기반으로 반등했다.

이 팀장은 “자연스럽게 최대 경기민감주인 IT섹터 지수의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2011년 이후 미국과 중국 제조업 체감경기가 반등하는 국면에서 반도체 업종의 수익률과 상승 확률이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반등 이후 향후 매출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이 높아질 수 있는 IT섹터 내 종목이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12년에는 하드웨어, 2016년에는 디스플레이가 반도체 수익률을 따라갔다.

이 팀장은 “IT섹터의 경우 매출액 증감보단 영업이익률 개선 여부가 주가 수익률에 더 큰 영향을 줬다”며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일진머티리얼즈(020150) 등이 마진 개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한편 IT 외에 소재나 산업재 같은 경기민감주도 주목해야 한단 분석이다. 이 팀장은 “경험적으로 유가 대비 구리 가격 상대강도가 하락할 때는 산업재 비중을 확대하고, 상승할 때에는 소재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익 비중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기민감주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조선 업종의 경우 이익과 시가총액 비중 차이가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에서 반등하고 있고 건설과 화학 업종도 2016년 저점 수준에 근접해있단 점을 고려하면 경기민감주 내에서 관심을 가지고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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