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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주장의 품격’ 손흥민, 후반에 쏠린 골 지적에 “끝까지 노력한 결과”

허윤수 기자I 2024.04.02 17:30:18

토트넘, 최근 6경기서 기록한 12골 모두 후반전에 나와
한 경기 제외하곤 모두 선제 실점했으나 4승 2패 기록
전반 부진 지적에 손흥민, "가혹한 평가"

손흥민이 경기장에 난입한 어린 팬을 달래고 있다. 사진=AFPBB NEWS
손흥민이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최근 토트넘 홋스퍼의 득점이 모두 후반전에 집중된 가운데 손흥민은 팀이 경기 초반 부진하다는 지적에 고개를 저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1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팀이 경기 초반 출발이 더디다는 지적에 반박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전날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루턴 타운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풀럼전 완패 후유증을 털어낸 토트넘(승점 56)은 5위를 유지했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9)와의 격차는 3점이다.

이날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 실점한 토트넘은 후반전에만 2골을 몰아넣으며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전에 교체로 투입된 브레넌 존슨이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고 손흥민의 결승 골을 도우며 역전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손흥민이 루턴전에서 역전 결승 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FPBB NEWS
이런 상황에서 ‘이브닝 스탠다드’는 흥미로운 점을 짚었다. 최근 리그 6경기에서 토트넘이 기록한 12골이 모두 후반전에 나왔다는 것. 실제 토트넘은 지난 2월 24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2-1승)을 시작으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1-2 패), 크리스탈 팰리스(3-1 승), 애스턴 빌라(4-0 승), 풀럼(0-3 패), 루턴(2-1 승)을 상대하며 무득점이었던 풀럼전을 빼곤 모두 후반전에 득점을 집중했다.

여기에 빌라전 한 경기를 빼곤 모두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다. 같은 기간 4승 2패를 거뒀으나 전반전에 득점이 나왔다면 또 선제 득점이 이뤄졌다면 더 높은 승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있다. 반면 3번의 역전승을 일궈낸 토트넘의 뒷심이 그만큼 강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느린 경기 출발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에 “그건 좀 가혹한 평가 같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축구는 90분 동안 진행되고 우리고 최대한 빠르게 득점하고 싶다”라며 “모든 선수가 후반전에 기회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 우리 팀의 출발이 늦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확실히 아니다”라며 “후반전에 득점을 하기 위해선 전반전부터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즉 전반전부터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가 후반전 득점으로 나타났다는 의미였다.

선수단을 격려하는 손흥민의 모습. 사진=AFPBB NEWS
“우리 팀을 보고 출발이 늦다고 할 수 있다”라고 말한 손흥민은 “그렇지만 팀으로서 우린 출발이 늦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항상 발전의 여지가 있고 우리도 0-1로 뒤진 채 추격하는 경기를 하고 싶지 않다”라며 “가능한 경기를 쉽게 만들고 싶다. 여전히 발전할 부분이 많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고 싶고 심지어 95분 마지막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라며 “우린 이런 상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하고 있다. 단지 기회마다 준비돼 있길 원할 뿐”이라며 늦은 출발이 아닌 토트넘의 강한 뒷심이라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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