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대선, 집권여당 후보 1위…2주후 재투표

정수영 기자I 2024.01.29 08:38:30

1위와 2위 후보 모두 과반 넘기지 못해
나토 가입 후 치러진 첫 대선

지난 27일 대선 투표를 하루 앞두고 핀란드 헬싱키 시청에서 열린 대통령 선거 전야 집회에서 사회운동당 페카 하비스토 대선 후보와 국민연합 대선 후보 알렉산더 스텁(오른쪽)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연합]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핀란드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제1 야당인 국민연합당 알렉산데르 스텁(55) 후보와 좌파 녹색당(녹색동맹) 페카 하비스토(65) 후보가 20%대의 득표율로 1, 2위를 각각 기록해 결선 투표를 다시 치르게 됐다.

핀란드는 대선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가 없으면 1위와 2위 후보를 대상으로 2주 후인 2월 11일 결선 투표를 다시 진행한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28일 오후 10시 기준 개표가 98.7% 진행된 핀란드 대선에선 스투브 후보가 27.1%, 하비스토 후보가 25.7%를 얻어 다음달 11일 결선 투표에 나선다. 투표율은 75%선으로, 20년만에 가장 높다. 극우 성향의 핀란드인당의 유시 할라-아호(52) 후보는 19.0%, 중도 핀란드 중앙당의 올리 레흔(61) 후보는 15.4%로 뒤를 이었다.

후보 득표율 1위인 국민연합당은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와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이 속해 있는 집권 여당이다. 핀란드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적극성을 보이며 러시아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득표율 1위인 스텁 후보는 “우리에게 외교안보 정책은 실존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나토 회원국이든 그와 관련된 것이든 큰 그림에서 상당히 단합돼 있다”고 유세 당시 말한 바 있다. 그는 핀란드 정부에서 재무부와 외교부 장관직을 모두 역임했고, 최근엔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유럽대학 연구소 교수로 재직했다.

핀란드는 의회가 뽑는 총리와 유권자가 선출하는 대통령이 함께 집권하는 이원집정부제다. 하지만 총리의 권한이 더 강하다. 현 니니스퇴 대통령은 12년간 재임(임기 6년)했으며 오는 3월 퇴임한다. 핀란드는 재임까지만 허용하고 3선은 금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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