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금융시장 반응과 달리 추세적 반등을 견인할 재료는 부재했다고 평가했다. 우선적으로 경기 모멘텀 지표가 부진했다는 게 하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본격화되면서 미국과 중국 서베이지표 부진이 나타났으며 미국 고용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수입 급증으로 무역 적자가 오히려 확대됐다”면서 “물가 상방 압력 역시 우세했는데 미국 고용시장의 타이트한 수급 환경이 이어진 가운데 4분기 고용비용지수 오름세가 이어졌다”고 부연했다.
미국과 중국의 서베이지표 중 가격 항목이 일제히 반등했고 지정학적 경계 지속 속에 국제 유가는 80달러 중후반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도 합의된 규모 이상의 증산은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하 연구원은 “그동안 가파른 긴축 경계로 유발된 가격 조정은 일부 되돌림될 전망”이라면서 “그럼에도 추세적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경기 확장과 물가 안정을 통한 긴축 경계의 추가 완화 등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어 “반전 모멘텀이 부재한 만큼 설 연휴 이후 금융시장은 단기 박스권 내 반등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