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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갈비·청주·안동소주 전문가들, 한국 ‘식품명인’ 지정

이명철 기자I 2020.12.13 11:00:00

농식품부, 2020년 식품명인 3명 신규 선정
내년 제조비법·역사 보전 위해 기록영상·도서 제작 추진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가리적(떡갈비)·청주신선주·안동소주 전문가들이 올해 식품 명인으로 선정됐다.

대한민국식품명인 신규 지정자 박준미씨가 청주신선주를 만들기 위해 작업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 대한민국식품명인(식품명인) 3명을 신규 지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식품명인 제도는 전통 식품의 제조·가공·조리 분야에의 우수한 기능 보유자를 지정·육성하는 제도다.

1994녀부터 현재까지 전통주(24명)·장류(13명)·떡 및 한과류(9명)·김치류(6명)·차류(6명)·식초(3명)·비빔밥(2명) 등 다양한 분야에서 78명이 활동 중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신규 식품명인을 발굴하기 위해 시도로부터 후보자를 추천받았다. 전통식품 분야에서 식품명인으로 지정받으려면 전통성, 정통성, 해당 분야의 경력·활동사항, 계승·발전 필요성 및 보호가치, 산업성, 윤리성 등 6개 평가항목에 대해 심사를 거쳐야 한다.

농식품부는 신청자 총 32명 대상으로 서류·현장 심사 등 적합성 검토와 식품산업진흥심의회의 평가·심의를 거쳐 최종 3명을 선정했다.

2020년 대한민국식품명인으로 지정된 송성자·박준미·김연박(왼쪽부터) 명인.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새로 지정된 식품명인은 떡갈비, 청주신선주, 안동소주 제조 기능 보유자들이다. 전통 제조법을 원형대로 복원하고 선조로부터 이어받은 비법을 계승·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 받았다.

송성자 명인은 시어머니로부터 떡갈비 제조법을 전수받아 업을 이어가고 있다. 갈비살을 칼로 다진 다음 뭉쳐 먹기 좋게 뼈에 붙여내는데 형태가 시루떡과 비슷해 떡갈비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박준미 명인은 충북무형문화재 제4호인 부친으로부터 청주신선주 제조비법을 전수받았다. 청주신선주는 10가지 이상의 생약재를 넣어 만든 것이 특징으로 건강을 위한 약용주로 음용되고 있다.

김연박 명인은 안동소주 제조 기능을 보유했다. 식품명인 제20호인 고(故) 조옥화 명인을 이어 안동소주를 계승하고 있다. 안동소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해외 수출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식품명인 제도를 육성 발전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을 운영해 관련 제도를 홍보하고 있다. 식품명인이 만든 전통식품의 체험 교육을 실시하고 관련 제품의 전시·판매도 진행 중이다.

식품명인의 보유기능을 후대에 전승하기 위해 전수자 장려금을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명인의 전통 제조비법과 역사를 보전하도록 기록영상·도서를 제작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신규로 지정된 식품명인들이 우리 전통식품의 위상을 높이고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도록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식품명인 신규 지정자인 송성자씨가 송월관에서 만든 떡갈비.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대한민국식품명인 신규 지정자 김연박씨(왼쪽)가 안동소주를 만들기 위해 누룩디디기 작업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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