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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마트서 ‘콜록’…“바이러스, 2분 만에 복도까지 퍼져”

장구슬 기자I 2020.04.13 07:33:13

핀란드 연구기관 모의실험 결과 발표
“코로나19 바이러스, 생각보다 멀리 이동”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실내 공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얼마나 멀리 퍼져 나갈까.

핀란드 연구기관들이 모의실험을 한 결과, 야외가 아닌 사방이 막힌 공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1분 만에 통로를 가득 채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지난 12일 JTBC ‘뉴스룸’은 핀란드 알토대학교 등 4개 연구기관이 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 모의실험 결과를 보도했다.

모의실험 프로그램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사방이 막힌 마트에서 기침을 하자 순식간에 바이러스가 통로 등으로 퍼져 나갔다. 1분이 지나자 통로를 가득 채우고 선반을 넘어갔으며, 2분 뒤엔 옆 복도로까지 퍼졌다. 바이러스는 6분이 지나도 농도만 옅어질 뿐 전부 사라지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한 빌레 부오리넨 알토대 조교수는 모의실험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멀리 이동할 수 있으며 몇 분 동안 공기에 머무를 수 있다”면서 “마트에 갈 이유가 없다면 가능한 가지 말고, 만약 마트에 가야 한다면 최대한 짧게 머무르라”고 조언했다.

앞서 지난 11일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군사의학과학원 연구진 역시 코로나19 병동의 공기 표본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최대 4m까지 멀리 퍼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는 각국 보건당국이 통상적으로 권고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기준인 2m보다 두 배가량 긴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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