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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中수요회복 지연에 우려 지속-KB

이정현 기자I 2023.12.01 07:46:16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4만3000원 ‘유지’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KB증권은 현대제철(004020)에 대해 “중국 수요 회복 지연으로 내년에도 둔화된 시황이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만3000원을 ‘유지’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우려는 있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KB증권은 현대제철의 4분기 매출액으로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한 6조3000억원, 영업익은 전년비 흑자전환한 2112억원으로 예상했다. 기존 전망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25.5%, 21.3% 하회하는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태풍과 파업의 영향으로 판매가 축소되었던 지난해 말 대비 기저효과가 발생하면서 철강재 판매량이 같은 기간 19.2% 증가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전분기대비로는 ASP가 소폭 하락하는 가운데 3분기 중 다시 상승하기 시작한 원재료 가격이 반영되면서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연말 성과급 지급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축소될 것”이라 전망했다.

현대제철의 내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0% 줄어든 25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7.2% 늘어난 1조3000억원, 지배주주순이익은 10.5% 는 846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철강 시황은 2024년에도 중국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국내 철강재 수요는 봉형강류의 경우 높은 금리와 주택 건설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다소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현대제철 주가가 부진한 것은 봉형강 부문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되었다는 판단이다. 그는 “판재류의 경우 자동차와 조선산업에서의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됨에 따라 판매량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며 “중국이 올해 말 및 내년 초 1조 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시행함에 따라 중국 인프라 투자 회복 가능성도 잔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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