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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신종플루 특수 이후 최대 실적-KTB

박정수 기자I 2021.11.02 08:21:48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KTB투자증권은 2일 녹십자(006280)에 대해 신종플루 특수 이후 올해 3분기에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며 만전 적자였던 4분기도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밸류에이션 방식 변경으로 46만원에서 40만원으로 13%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녹십자의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액은 4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며 “시장 컨센서스(4869억원)보다는 4.4% 하회했으나 이는 독감백신 내수와 수출, 모더나 백신 유통 매출이 4분기로 이연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연 매출 제외시는 오히려 호조인 실적이라며 내수 혈액제제와 처방의약품 사업부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독감백신 내수 매출액은 925억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18% 증가했다. 생산량 확대에 따른 출하시기 조절로 4분기에도 250억원의 매출(기존 추정치 100억원)이 예상되고, 연간 매출은 1305억으로 전년 대비 47%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녹십자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7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667억원)를 7.2% 웃돌았다. 이 연구원은 “수익성이 우수한 독감백신 매출 확대로 연결 매출총이익률(GPM)이 6%포인트 상승했다”며 “GPM 40% 내외로 신종플루 특수가 있었던 2010년 이후 최고치”라고 강조했다.

연결 법인 합산 매출액은 884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고 합산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같은 기간 76% 증가했다. 기술료 수익이 유입된 녹십자랩셀(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60%, 영업이익 253% 증가) 실적 호조 영향이 크다.

이 연구원은 “세 차례 공시를 통해 얀센(Janssen)과 코로나19 백신 완제생산(DP) 위탁생산(CMO) 수주 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며 “만성 적자 분기였던 4분기에도 호실적 예상되는 가운데 DP CMO 수주도 진행 중으로 실적 피크아웃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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