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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승까지 8년 걸린 코크랙, 7개월 만에 통산 2승

임정우 기자I 2021.05.31 19:37:18
제이슨 코크랙.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는 데 8년, 두 번째 우승까지는 7개월이 걸렸다. 제이슨 코크랙(미국)이 PGA 투어 다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코크랙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7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코크랙은 단독 2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더 CJ컵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코크랙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으로는 135만달러(약 15억원)를 받았고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추가하며 페덱스컵 랭킹 5위가 됐다.

2012시즌부터 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코크랙은 기복 없는 선수로 유명하다. 그는 2013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8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고 톱10에 25번 이름을 올렸다. 2018~2019시즌에는 한 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1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더욱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뒷심 부족이라는 꼬리표를 뗀 그는 더 CJ컵과 찰스 슈와브 챌린지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5번 이름을 올리며 톱랭커 반열에 올라섰다.

이번 대회에서도 코크랙의 뒷심이 빛났다. 단독 선두 스피스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코크랙은 초반 1번홀과 4번홀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코크랙은 9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주고받으며 전반을 이븐파로 마쳐 공동 선두가 됐다.

후반에서 코크랙은 11번홀과 13번홀 버디로 2타 차 단독 선두가 됐다. 그는 15번홀과 16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냈지만 침착했다. 그는 나머지 홀에서 모두 파를 적어냈고 2타 차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우승 부상으로 체크 무늬 재킷과 1946년식 픽업 트럭을 받은 코크랙은 이날 우승 인터뷰에서 “큰 상금과 재킷, 트럭을 받은 덩치가 큰 남자가 됐다”며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PGA 투어 통산 2승째를 올리게 돼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

코크랙은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퍼트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 36인치 퍼터로 바꾼 뒤부터 퍼트가 잘 들어가고 있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퍼트가 잘 떨어져 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PGA 투어 다승자가 된 코크랙은 이번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매 시즌 조금씩 나아지는 선수가 되는 것”이라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약점이 없는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고향 텍사스에서 PGA 투어 통산 14승에 도전했던 스피스는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패튼 키자이어와 찰리 호프만(이상 미국), 이안 폴터(잉글랜드) 등이 10언더파 270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고 트로이 메리트(미국)가 7언더파 273타 단독 7위로 뒤를 이었다. 안병훈(30)은 이븐파 280타 공동 50위에 자리했고 강성훈(34)은 3오버파 283타 공동 62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제이슨 코크랙.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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