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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류현진 "내년 자신있어 1년 계약 받아들였다"

이석무 기자I 2018.11.20 17:55:09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류현진과 배지현 아나운서 부부가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부상 재기 후 파란만장한 한 시즌을 보낸 뒤 200억원이 넘는 ‘연봉 대박’을 터뜨린 ‘LA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이 금의환향했다.

류현진은 2018 메이저리그 시즌이 끝난 뒤 미국에서 일정을 마치고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지난 1월 미국으로 출국한 뒤 10개월 만의 귀국이다.

아내인 배지현 아나운서와 함께 밝게 웃으며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류현진은 “작년에 해보지 못했던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것이 만족스럽다. 시즌 중간에 부상을 당한 것은 아쉬운 점이다. 그 외 다른 부분은 좋았다”고 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2년간의 부상 공백을 깨고 지난해 재기에 성공한 류현진은 올해 더욱 빛을 발했다. 정규시즌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특히 시즌 막판 눈부신 호투로 3연승을 따내며 다저스의 6년 연속 지구 우승을 견인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활약에 대해 “역시 100점은 안 될 듯하다. 다른 부분에선 점수를 많이 주고 싶은데, 부상 탓에 높은 점수를 주긴 어려울 듯 하다”고 돌아본 뒤 “내년에도 당연히 선발 투수가 목표다. 겨울 동안 준비를 잘해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선발 등판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가을야구에서도 류현진은 돋보였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에선 아쉬움을 남겼지만 한국 선수 최초의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류현진은 “선수들과 팀을 잘 만나 월드시리즈까지 갈 수 있었다. 좋은 팀, 동료 덕분이었다”며 “월드시리즈를 한 번밖에 던지지 못한 게 아쉽다. 한 번 던졌을 때 잘 막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월드시리즈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의 활약을 인정한 다저스는 6년 계약이 끝난 류현진에게 약 202억원(1790만 달러)에 이르는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했다. 류현진도 고민 끝에 이를 수락하면서 다음 시즌에도 다저스에서 활약하게 됐다.

류현진은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한 이유에 대해 “모든 면에서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1년 계약에 도전하게 됐다”며 “에이전트와 많은 이야기를 했고 시장 상황도 주시했다. 내 몸이 괜찮다면 내년이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정은 빠르고 쉽게 내렸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국내에서 머무는 동안 휴식과 훈련을 병행한 뒤 내년 1월 미국으로 돌아가 본격적으로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류현진은 “휴식을 취한 뒤 훈련을 시작할 것 같다. 내년에 재활하지 않도록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며 “후회 없는 1년을 보냈다. 중요한 것은 내년이다. 내년에도 마운드에서 잘 던지고 제구를 유지하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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