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은 우리나라 세시풍속 중 설날만큼 중요한 날로 꼽힌다. 이날 선조들은 땅콩과 호두, 잣 등으로 부럼을 깨고 오곡밥과 나물, 귀밝이 술 등을 마셨다.
선조들은 한 해의 액운을 쫓고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오곡밥을 먹었다. 오곡밥에는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영양소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오곡밥과 함께 선조들은 제철에 수확해 말려둔 묵은 나물 9가지를 볶아 먹으면 더위를 피할 수 있다고 믿었다. 실제 나물에는 비타민, 식이섬유, 철분 등과 같은 영양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이명주, 치롱주 등으로 불리는 ‘귀밝이술’은 아침 식사 전 데우지 않은 찬 술을 마시면 정신이 나고, 그해 귓병이 생기지 않으며 귀가 더 밝아진다고 해서 생겨난 풍속이다. 귀밝이술을 마시면 귀가 더 밝아져 한해 동안 기쁜 소식을 많이 듣게 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정원대보름날 풍년과 복을 비는 행사로는 쥐불놀이, 볏가릿대세우기, 용알뜨기, 놋다리밟기 등이 있다. 이중 쥐불놀이는 잡초를 태워 해충의 알 등을 없애 그 해 풍작을 기원한다. 또 마을끼리 편을 나눠 줄다리기를 하며 이긴 마을에 풍년이 들 것이라 믿었다.
한편 이날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