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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오곡밥·나물·견과류' 왜 먹나요?

김민정 기자I 2018.03.02 08:43:49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오늘(2일)은 새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인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이다.

정월대보름은 우리나라 세시풍속 중 설날만큼 중요한 날로 꼽힌다. 이날 선조들은 땅콩과 호두, 잣 등으로 부럼을 깨고 오곡밥과 나물, 귀밝이 술 등을 마셨다.

선조들은 한 해의 액운을 쫓고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오곡밥을 먹었다. 오곡밥에는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영양소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오곡밥과 함께 선조들은 제철에 수확해 말려둔 묵은 나물 9가지를 볶아 먹으면 더위를 피할 수 있다고 믿었다. 실제 나물에는 비타민, 식이섬유, 철분 등과 같은 영양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특히 정월대보름에 대표적으로 하는 연례행사인 ‘부럼(부스럼) 깨기’는 이른 아침에 한해 동안의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이를 튼튼하게 하려는 기원으로 견과류를 어금니로 깨무는 풍속에서 유래됐다.

이명주, 치롱주 등으로 불리는 ‘귀밝이술’은 아침 식사 전 데우지 않은 찬 술을 마시면 정신이 나고, 그해 귓병이 생기지 않으며 귀가 더 밝아진다고 해서 생겨난 풍속이다. 귀밝이술을 마시면 귀가 더 밝아져 한해 동안 기쁜 소식을 많이 듣게 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정원대보름날 풍년과 복을 비는 행사로는 쥐불놀이, 볏가릿대세우기, 용알뜨기, 놋다리밟기 등이 있다. 이중 쥐불놀이는 잡초를 태워 해충의 알 등을 없애 그 해 풍작을 기원한다. 또 마을끼리 편을 나눠 줄다리기를 하며 이긴 마을에 풍년이 들 것이라 믿었다.

한편 이날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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