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중국 현지의 유명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스타’인 리치탄(李奇潭), 후앙펜핑(黃琪瑾) 등 9명의 왕홍(網紅)이 참석해 라이브 쇼로 메이파이(美拍) 등 개인 SNS 채널을 통해 생중계했다.
왕홍은 ‘온라인 상의 유명인사’를 뜻하는 왕뤄홍런(網絡紅人)의 줄임말로 한국의 파워블로거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리치탄은 중국 SNS인 웨이보 팔로어(팬) 수가 71만명, 후앙펜핑은 85만명으로 이들이 올리는 콘텐츠마다 1000만명이 넘는 이들이 ‘좋아요’를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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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터넷 네트워크 정보센터인 CNNI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인터넷 보급률은 50.3%로 이 가운데 90%가량이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했다. 또 중국인들은 하루 평균 3.75시간 이상을 온라인에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중국 현지에서 SNS 마케팅의 파급력이 커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국토가 넓고 최근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SNS가 발달했다. 현지에서는 왕홍을 ‘오피니언 리더’로 보는데 이들의 SNS 활동은 파급력이 크다”며 “이들의 동영상을 보는 팔로어들은 수십 만명이 넘는데 주로 젊고 새 문화와 제품에 관심이 많아 왕홍을 통한 마케팅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의 한방 프리미엄 샴푸 브랜드 ‘려(呂)’는 이달 초 중국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왕홍들을 초청, 한류스타 배우 박신혜와 ‘K 뷰티 라이브’를 진행하는 등 한방 뷰티투어 행사를 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도 ‘왕홍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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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메틱 브랜드인 ‘바닐라코’는 최근 국내에서 유명 왕홍 5명과 함께 ‘서울 여성’을 테마로 라이브 뷰티 방송과 에피소드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이들은 가로수길과 명동, 경리단길에 위치한 맛집 등 서울의 핫플레이스에서 방송을 진행하며 ‘서울 여성’의 트렌드를 소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90년대 이후 태어난 세대인 ‘주링허우’는 모바일 환경에 익숙하고 소비력이 높아 중국의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들을 잡기 위한 왕홍 마케팅이 뷰티 업계는 물론 패션 등 전 산업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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