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준, 매경오픈 2연패 향해 '굿샷'..2타 차 단독 선두 도약

문경준(사진=KPGA)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문경준(34·휴셈)이 ‘한국의 마스터스’로 불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 2년 연속 우승을 향해 맹타를 휘둘렀다.

문경준은 6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골프장(파72·6353m)에서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문경준은 2위 박상현(33·동아제약·7언더파 137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대회 사상 첫 2연패 기록이 세워질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 올해로 34회째를 맞은 매경오픈에서 한 번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없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문경준은 “손목과 허벅지가 좋지 않아 조심스럽게 플레이했다”며 “남서울 골프장은 거리 부담이 없는 대신 그린이 빠르고 단단하다. 섣불리 욕심을 부리면 걷잡을 수 없이 일이 커지는 곳이다”고 신중함을 잃지 않았다.

문경준은 두 달 뒤에 태어날 둘째 아들 태명을 ‘또승이’라고 지었다. 또 한번 우승하고 싶다는 뜻이다. 그는 “지난해에는 최종 라운드에 늘 빨간 바지를 입었는데 올해는 입을 기회가 없었다. 최종 라운드에서 빨간 바지를 입고 나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4년 전부터 남서울 골프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는 2위 박상현은 ”(볼이) 가지 말아야 할 곳과 가야 할 곳을 잘 아는 만큼 내게 유리하다. (타수 차이가 적어) 1등부터 15등까지는 모두 우승 후보“라고 말했다.

2주 전 유럽프로골프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이수민(23·CJ오쇼핑)은 3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 139타, 4위에 자리했다. 선두와 4타 차라 남은 이틀간 역전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매경오픈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오른 김경태(30·신한금융)는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5위(4언더파 140타)로 둘째날을 마감했다. 역전승을 거두면 매경오픈 사상 첫 3승자 반열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