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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논란' 기성용, 최강희 감독에 공개 사과..."개인적으로 힘들었다"

이석무 기자I 2013.10.07 14:59:16
SNS 파문을 일으켰던 기성용(24·선덜랜드)이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기성용(24·선덜랜드)이 자신이 일으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어 공개 사과했다.

대표팀 합류를 위해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기성용은 기자회견에서 SNS를 통해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비난하고 대표팀의 파벌을 조장하는 내용의 글을 적은데 대한 사죄의 뜻을 밝혔다.

기성용은 자신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 어두운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목소리도 평소보다 작고 힘이 없었다.

기성용은 “(최강희 감독님께)사과할 타이밍을 놓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직접 만나 뵙고 사과해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늦었다”며 “대표팀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죄송한 마음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가벼운 마음으로 한국에 올 수 없었다”며 “지난 두 달 동안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당연히 사과를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마음이 편하자고 사과하려는게 아니다. 감독님께서 마음을 열고 받아주신다면 언제든지 찾아가 사과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으로선 홍명보 감독이 밝힌 대로 자신이 지은 잘못을 그라운드에서 실력으로 만회하는 게 중요하다. 다가올 12일 브라질전과 15일 말리전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중요한 무대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기성용은 “두 번의 평가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대표팀도 중요한 시기다. 내 능력을 운동장에서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기성용이 직접 최강희 감독을 찾아가 사과를 한 것은 아니지만 공개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SNS 논란은 사실상 정리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기성용에 대해 최강희 감독을 찾아가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이 사실상 사과를 거절하면서 논란이 더욱 불거졌다.

기성용의 공개 사과를 접한 최강희 감독도 이 문제에 대해 종지부를 찍자는 입장을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어떤 식으로든 매듭을 지어야 한다. 이 일은 더이상 얘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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