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아리진(067850)이 추진중인 미국 제약사 트라이머리스 인수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아리진은 박상백 대표이사, 업웨이 웰스 매니지먼트(Up Way Wealth Management Ltd.)를 대상으로 한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전액 미납입됐다고 12일 공시했다. 배정 대상자의 미납입으로 실권주는 전부 불발행처리됐다.
아리진은 이 자금을 미국 자회사 RTM에 투자, 트라이머리스 인수에 나설 예정이었다.
이 회사는 주당 3.60달러에 공개매수를 실시, 지분 10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었다. 트라이머리스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약 1000억원이다.
하지만 배정 대상자들이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인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측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트라이머리스 공개매수는 다음주까지 진행되는 만큼 그 전에 자금을 준비해둬야 한다.
회사측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트라이머리스 인수에 실패했다고 말하긴 이르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트라이머리스 주주들이 100% 공개매수에 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개매수 규모가 얼마느냐에 따라 인수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트라이머리스는 글로벌제약사 로슈에 에이즈 치료제 `퓨제온(Fuzeon)`의 특허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바이오기업이다.
아리진은 트라이머리스 인수 이후 에이즈 치료신약 `TRI-1144` 등 난치병 항체 치료제를 공동개발해 나갈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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