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술·플랫폼 발달에 따른 정보 비대칭의 해소, 코로나 19 이후 개인들의 금융시장 참여 확대, 규제 당국의 제도 완화 및 다양성 허용 등에 따라 빠른 성장을 보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상반기 ETF 자금 유입세와 상품 출시도 가속화됐다. 올 1~6월 미국 ETF로 4885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 한해에 4970억달러가 유입된 바 있다. 상품 수는 상반기 200개가 추가됐다. 전년 동기 대비 56% 늘어난 수준이다.
또 ETF 시장에 뮤추얼펀드,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새롭게 진입했다. 김 연구원은 “이들은 ETF 시장 전략 다변화와 규모 확장을 이끌어내는 신규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기존 보유 펀드의 운용전략을 모방하거나 새 전략을 선보였는데, 기존 뮤추얼펀드를 ETF로 전환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뮤추얼펀드에서 ETF로 전환 상장한 사례는 올해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당시 “ETF 시장 내 새 역사가 쓰여지는 순간”이라고 보도하며 향후 미국 내 이 같은 사례가 점차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뮤추얼펀드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액티브’ 전략이 ETF 시장에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상반기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200개 ETF 중 액티브 비중이 무려 60%였는데, 그만큼 액티브 ETF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이다.
김 연구원은 “2~3년 전만 해도 ETF 시장은 패시브 전략을 중심으로 한 대형 운용사들이 지배하던 공간으로 인식됐으나, 상황이 많이 바뀌고 있는 것”이라며 “미국 전체 ETF 시장에서 액티브 전략의 비중은 약 4%로, 아직 성장 초기 단계로 운용 전략의 다변화와 발행시장 참가자 확대, 투자자 수요에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