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클래스A와 클래스C가 나란히 1.96%씩 올라 합계 시가총액 1조6229억달러(약 1812조원)를 기록했다. 이날 아마존닷컴도 0.6% 올랐지만 시가총액 1조6169억달러(약 1805조원)에 그쳤다.
미국 증시에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알파벳이 시가총액 3위에 오른 것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알파벳과 아마존닷컴의 자리바꿈은 16개월 만이다.
올 들어 알파벳의 주가는 꾸준히 오르면서 작년 연말 대비 36.6% 상승했다. 하지만 아마존은 같은 기간 1.6% 하락해 결국 시총 3위 자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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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구글이 이커머스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케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이커머스시장이 27.6% 성장하면서 4조2800억달러를 기록했고 올해에는 4조8910억달러로 5조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판매자들에게 전자상거래 관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이커머스 플랫폼을 확대, 결국에는 광고주에게 더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마존 역시 전자상거래 광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월가에서는 아마존의 주가 상승여력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아마존닷컴의 목표주가 평균은 4272.49달러다. 현 주가 3206.22달러 대비 33% 높은 수준이다. 반면 알파벳(클래스A) 목표주가 평균은 2791.48달러로 현 주가 2393.57달러 대비 17%가량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