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영역 넓히는 구글, 아마존 제치고 시가총액 3위

권소현 기자I 2021.06.05 10:47:13

4일 구글 모회사 알파벳 시총 1조6229억달러
올들어 37% 오르는 동안 아마존 1.6% 하락
구글 전자상거래 반 아마존 연대 주도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올 들어 구글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아마존의 시가총액을 1년4개월 만에 넘어섰다.

4일(현지시간)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클래스A와 클래스C가 나란히 1.96%씩 올라 합계 시가총액 1조6229억달러(약 1812조원)를 기록했다. 이날 아마존닷컴도 0.6% 올랐지만 시가총액 1조6169억달러(약 1805조원)에 그쳤다.

미국 증시에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알파벳이 시가총액 3위에 오른 것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알파벳과 아마존닷컴의 자리바꿈은 16개월 만이다.

올 들어 알파벳의 주가는 꾸준히 오르면서 작년 연말 대비 36.6% 상승했다. 하지만 아마존은 같은 기간 1.6% 하락해 결국 시총 3위 자리를 내줬다.

사진=AP
이처럼 자리가 뒤바뀐 것은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한 구글의 도전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구글은 소상공인들이 구글맵스나 쇼핑과 같은 다양한 플랫폼에 제품을 올리고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쇼핑몰 호스팅 서비스 업체인 쇼피파이, 모바일 결제 업체인 스퀘어 등과 제휴를 맺었다. 구글이 이커머스에서 아마존에 대항하는 연대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처럼 구글이 이커머스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케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이커머스시장이 27.6% 성장하면서 4조2800억달러를 기록했고 올해에는 4조8910억달러로 5조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판매자들에게 전자상거래 관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이커머스 플랫폼을 확대, 결국에는 광고주에게 더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마존 역시 전자상거래 광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월가에서는 아마존의 주가 상승여력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아마존닷컴의 목표주가 평균은 4272.49달러다. 현 주가 3206.22달러 대비 33% 높은 수준이다. 반면 알파벳(클래스A) 목표주가 평균은 2791.48달러로 현 주가 2393.57달러 대비 17%가량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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