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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D엔진, 선박 엔진 가격 인상 기대로 실적 호조 예상-하나

유준하 기자I 2021.03.19 08:06:02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9일 HSD엔진(082740)에 대해 LNG추진엔진 수주 계약이 늘고 선수금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선박엔진가격까지 오르기 시작하면 HSD엔진의 영업실적과 현금흐름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틀 전 HSD엔진은 대우조선해양(042660)으로부터 VL탱커 10척에 달하는 829억원 규모의 선박엔진 계약을 수주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선박은 대우조선해양이 LNG추진 사양으로 일주일 전에 수주 계약한 선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 선박 계약 후 선박엔진 계약까지 3개월 가량의 시차가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대우조선해양에게서의 선박엔진 수주계약은 선박 계약 1주일만에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흐름으로 HSD엔진의 올해 1분기 선박엔진 수주실적은 최소 3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9년과 2020년 연간 수주 실적은 각각 6500억원 내외 수준이었다.

지난주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VL탱커 수주 선가는 클락슨에서 제시되고 있는 시장 가격보다 7.3% 높은 수준이었다. 박 연구원은 “VL탱커 분야는 2년전부터 LNG추진 사양으로 발주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우조선해양의 VL탱커 수주선가 인상은 LNG추진 사양으로 선가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이어 “이는 선박 계약 선가의 15% 가량 연동되는 선박엔진 가격이 높아지게 될 것을 의미한다”며 “이미 HSD엔진의 선수금 비율은 지난해부터 높아지기 시작했으며 LNG추진엔진 수주계약이 늘고 선수금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선박엔진가격까지 오르기 시작하면 HSD엔진의 영업실적과 현금흐름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하나금융투자가 예상한 올해 HSD엔진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6213억원, 4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5.14%, 77% 감소한 수치다. 박 연구원은 “선박엔진 수주계약 시점이 앞당겨지고 있는 만큼 올해 하반기와 내년 영업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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