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소니 회계기준 1분기(4~6월) 매출액은 1조9689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84억엔으로 같은 기간 1.1% 줄었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2.6% 늘었고 영업이익은 543%나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각각 19%, 67% 웃돌았다.
1946년 설립된 소니는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기업이다. 현재는 하드웨어, 게임, 반도체, 콘텐츠, 금융에 이르는 복합기업의 성격을 띠고 있다. 주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게임네트워크 24%, 음악 10%, 영화 12%, 전자제품솔루션 24%, 반도체 13% 등이다.
4분기에는 차세대 게임기 PS5가 출시됨에 따라, 올해 연간 게임부문 매출액은 역대 최고치인 2조5000억엔(전년 대비 26% 증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소니는 공급업체들에 대한 PS5의 주문량을 기존 500만~600만대에서 1000만대로 조정했다.
노 연구원은 “올해 소니 실적의 핵심은 PS5 출시 및 PS 플러스 회원 수 확대에 따른 게임부문 성장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전자제품과 영화 부문의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콘텐츠(게임, 음원스트리밍, 미디어)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 영향으로 전자제품 부문은 91억엔의 적자를 냈다. TV 및 디지털카메라의 판매 감소세(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가 이어졌으며, 비용 감축 등 운영 효율화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를 기록하였다. 그나마 스마트폰은 2019년까지 진행된 구조조정의 효과로 운영비가 대폭 개선되면서 11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254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67% 줄었다. 노 연구원은 “코로나에 따른 모바일 및 디지털카메라 수요 둔화에 따른 이미지센서 출하 감소로 부진했다”며 “또 올해 전 세계적으로 중저가폰 비중 증가 및 중국향 매출 감소 예상에 따라 어려운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심 후세인 KB증권 연구원은 “소니가 2020년 가이던스에서 전사 영업이익 중 66%가 게임, 음악, 영화사업에서 발생할 것으로 제시했는데, 이 중 게임 사업의 비중이 39%에 달한다”며 “올해 소니 이익은 게임산업이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연구원도 “강력한 IP와 전기차 관련 센서 등 중장기 성장성이 높은 만큼 소니의 보수적 가이던스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 가능성은 충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