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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텔레그램 성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n번방, 박사방, 조주빈 등에 대해 보도했다. 조씨는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미성년자를 포함한 수십 명의 여성들을 유인해 신상을 알아낸 뒤 성적인 동영상을 찍도록 협박하고 찍은 영상을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 응한 18세 여성 피해자는 “심심해서 평소처럼 랜덤 채팅을 하다가 갑자기 ‘돈 벌 생각 없냐’라는 쪽지를 받았다. 그렇게 호기심으로 시작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에는 새끼손가락을 올리고 찍은 얼굴 사진이었다. 그러다가 수위가 높아지는 사진을 요구했다. 잘 기억 안 나는데 춤추는 영상이랑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영상을 찍었다.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몰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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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갔더니 덩치 큰 남자가 있었다. 차를 타고 강제로 관계를 맺은 뒤 영상을 찍었다”라고 밝혔다. 조주빈이 직원이라고 칭한 이 남성은 검찰에 검거되어 구속된 상태다.
일명 ‘n번방’ 사건과 관련해 2일 현재까지 경찰에 입건된 피의자 가운데 대화방 운영자는 29명에 달한다. 유포자는 14명이었고, 성 착취물 등을 소지한 사실이 확인된 경우도 97명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총 103명이다.
인적 사항이 확인된 피해자 가운데에는 10대가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17명, 30대 8명, 40대 1명 등이다. 연령을 특정할 수 없는 경우도 51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