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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 대신 명함을..'…박범계, 대전서 '외상 갑질' 논란

김민정 기자I 2018.03.31 10:27:42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상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논란은 지난 30일 대전의 한 식당 주인인 A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글을 남기면서 시작됐다.

이 글에서 A씨는 “(29일 저녁) 더불어민주당 박모 의원하고 9명이 와서 외상을 달고 갔다. 음식점에 와서 9명이 20만 원도 안 되는 돈을 외상하고 갔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봤는데 언제 봤다고 무슨 신용이 있다고 배짱으로 다음 주 화요일에 와서 준다는 건지”라며 “안된다고 하니 자기들은 명함으로 사는 사람들이니까 믿으라고 했다. 당에서 나중에 와서 주겠다. 꼭 믿으라며 당당하게 명함을 주고 (가게를) 나갔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이미 사과 받았다. 글은 이미 내렸으니 문제 삼지 않으셨으면 한다”는 글을 남기고 관련 글을 삭제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전시 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A씨 가게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벌였다. 선관위는 공직선거법 114조 정당 및 후보자의 가족 등의 기부행위 제한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민주당 대전시당은 ”시당에서 주관하는 기자들과의 정책간담회는 가능하다고 해서 이날 자리를 마련했다“며 ”다만 월말이라 신용카드 한도가 초과해 업주에게 양해를 구하고 불가피하게 외상하게 됐다. 다음날인 30일 오후 술값을 지불했다“며 ”박 위원장은 간담회 종료 전 열차 시각 때문에 먼저 자리를 떠서 이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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