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30분 머물렀던 '힌남노'…다소 이르게 동해상 진출(종합)

김경은 기자I 2022.09.06 08:38:44

4시50분께 경남 거제 부근 상륙
7시10분 울산 앞바다로 진출
일최대강수량 윗세오름서 700㎜ 넘겨
구룡포 시간당 110㎜ 물폭탄
최대순간풍속 통영 43㎧ 관측

6일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예산 수덕사로 들어가는 길목에 아름드리 소나무 한 그루가 쓰러져 119대원들이 긴급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4시 50분께 경남 거제시 부근에서 상륙해 오전 7시 10분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예상 가능한 경로에서 가장 동편화한 경로를 택하며 부산을 스치듯 지나 다소 이르게 동해상으로 진출했다.

힌남노의 강도는 오전 6시 기준 부산 동북동쪽 10㎞ 육상을 지나며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이 각각 955hPa(헥토파스칼), 40㎧(시속 144㎞)로 강도 ‘강’이었다.

과거 2003년 ‘매미’가 중심기압 954.0hPa로 상륙한 것과 유사한 강도다.

일최대강수량은 지난 5일 제주 윗세오름이 703.0㎜를 기록해, 역대 최고 기록인 2002년 루사 당시 최대강수량(870.5㎜, 강릉)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순간풍속은 통영 43.1㎧, 제주 고산 42.5㎧, 가거도 신안 42.3㎧가 관측됐다.

한반도에 상륙한 6일 새벽 경북 포항 구룡포에는 시간당 110㎜가 넘는 폭우가 내리는 등 포항과 경주를 중심으로 매우 거센 비가 쏟아졌다.

4일 0시부터 6일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 한라산 윗세오름 950.0㎜, 포항 392.5㎜, 서울 강남구 251.5㎜, 강원 고성군 미시령 288.0㎜ 등이다.

힌남노는 이날 정오께 울릉도 북동쪽 100㎞ 해상에 이르겠다. 오후 6시께는 울릉도 북북동쪽 560㎞ 해상을 지나고 7일 0시에는 일본 삿포로 북서쪽 400㎞ 지점에 도달해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하겠다.

힌남노가 동해로 빠져나간 뒤에도 북쪽에서 내려오는 건조공기 영향으로 최대순간풍속 40~60㎧, 서해안과 동해안에는 20~40㎧ 바람이 계속 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폭풍해일, 강풍 등에 대한 주의가 당분간 요구된다.

기상청은 “6일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 강풍, 폭풍해일과 함께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에 유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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