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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9회초 2사후 역전타' 삼성, LG에 짜릿한 역전승...선두 수성

이석무 기자I 2021.05.17 21:58:21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트윈스 대 삼성라이온즈 경기. 9회초 2사 1, 3루 상황에서 2타점 역전 2루타를 친 삼성 강민호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선두 삼성라이온즈가 LG트윈스를 상대로 9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원정경기에서 9회초 2사에 터진 강민호의 2타점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LG를 상대로 주말 3연전에서 2연패를 당했던 삼성은 스윕을 당할 위기를 딛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선두 자리도 계속 유지했다. 2위 NC다이노스와 격차는 1경기 차다.

반면 LG는 삼성을 상대로 3연전 스윕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선발 케이시 켈리가 눈부신 호투를 펼쳤지만 마무리 고우석이 무너지면서 2연승에 만족해야 했다. 순위도 공동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7회까지는 켈리가 경기를 지배했다. 켈리는 7이닝 동안 92개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3회까지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켈리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LG는 3회말 정주현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0의 균형을 깼다. 삼성은 비록 1점을 내줬지만 선발 이승민이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어 뒤이어 나온 이승현, 장필준, 심창민, 최지광이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책임져 1점 차 승부를 9회까지 끌고 갔다.

결국 삼성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짜릿한 뒤집기쇼를 연출했다. 1사 후 구자욱이 볼넷을 얻어 출루하자 호세 피렐라가 우중간 안타를 터뜨려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 오재일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2사 1, 3루로 상황이 바뀐 가운데 벼랑 끝에서 베테랑 강민호가 영웅이 됐다. 강민호는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고우석의 154km짜리 빠른공을 밀어쳐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었다. LG 중견수 신민재가 재빨리 쫓아가 잡으려고 했지만 글러브를 살짝 벗어났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경기가 뒤집혔다.

삼성은 내친김에 이원석이 좌전 적시타까지 더해 3-1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호신’ 오승환은 9회말 마지막 수비 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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