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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책꽂이] 나는 왜 싫다는 말을 못할까 외

이윤정 기자I 2016.07.27 06:15:00
▲나는 왜 싫다는 말을 못할까(김호|244쪽|위즈덤하우스)

거절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생각을 꼬집었다. 거절을 못 하는 이유를 ‘거절과 소외감’ ‘과제의 분리’ ‘권위에 대한 복종’ ‘학습된 무력감’ 등 4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고, 객관적으로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거절’은 상대에 대한 부정이 아닌 내 감정의 표현이라고, 막상 거절을 해보면 관계가 악화되기보다 서로를 위해 필요한 것이었음을 알게 된다고 했다.

▲조선의 무인은 어떻게 싸웠을까?(최형국|236쪽|인물과사상사)

사극 속에서 반복되는 군사사와 무예사의 오류를 지적했다. 활과 환도, 당파처럼 자주 등장하는 만큼 잘못 그려지고 있는 무기류부터 갑옷과 투구의 모습과 착용법, 전투마와 마구, 전술과 지휘체계, 조선군사의 훈련 모습과 전투할 때의 움직임까지 다뤘다. 단순히 역사서와 그림 등 사료를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저자가 직접 말을 타고 활을 쏘면서 현실적으로 고증해냈다.

▲딱 10일동안 아이슬란드(배은지|248쪽|미래의창)

아이슬란드는 제주도와 비슷한 점이 많은 섬나라다. 간헐적으로 물이 솟아오르는 게이시르, 엄청난 양의 물을 쏟아내는 폭포 데티포스, 빙하산과 빙하가 만든 호수를 감상할 수 있는 요쿨살론, 세계서 가장 아름다운 온천 블루라군, 살아 있는 땅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크라플라 화산지대까지. 10일간 최소한의 시간·비용으로 최대의 만족을 끌어낼 수 있는 아이슬란드 여행을 다녀왔다.

▲기똥찬 로큰롤 세대(로디 도일|544쪽|나무옆의자)

부커상 수상 작가이자 아일랜드 문학의 거장인 로디 도일의 장편소설. 1980년대 밴드매니저로 활약했지만 이젠 네 자녀를 둔 중년의 가장 ‘지미 래빗’의 이야기를 그렸다. 갑작스럽게 대장암을 선고받고 수술을 받은 지미는 이를 계기로 삶을 되돌아보고, 음악을 통해 현실을 극복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빠른 속도의 문장에서 작가의 재치와 통찰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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